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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라렌, 3년 만에 ‘MP4-12C’ 생산 사실상 종료





 멕라렌이 출시 3년 된 ‘MP4-12C(이하 12C)’ 생산을 중단했다. 이러한 결정은 한정된 생산 리소스를 신형 슈퍼카 ‘650S’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멕라렌은 제네바 모터쇼에서 ‘650S’가 초연된지 1개월 만에 12C의 생산이 중단된다고 오너들에게 편지로 발송해 통지했다. 이것을 ‘12C’가 아예 제외되고 ‘650S’와 ‘P1’ 만으로 라인업이 재편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까?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Autoexpress)에 따르면 멕라렌은 “12C를 재생산하지 않는다.”


 12C의 이탈은 ‘650S’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내심 의심되었다. ‘650S’는 12C를 토대로 개발되어 75%의 부품을 공유하며, 상대적으로 더 빠른데다 승차감도 우수하다. 더욱이 두 모델은 영국시장에서 각각 19만 5,000파운드(약 3억 4,000만원), 17만 6,000파운드(약 3억 800만원)로 생각보다 가격차가 심하게 나지 않아, 줄곧 ‘12C’의 페이스리프트 개념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아왔고 그럴 때마다 멕라렌은 12C도 라인업 한쪽에 자리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말은 어쩌면 거짓이 아닐 수도 있다. 2012년에 실시되었던 마이너체인지 때 변경된 내용을 기존 오너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던 멕라렌이 이번에는 “Technology Upgrade”를 기존 12C 고객들에게 무상 제공한다고 밝히며, 다시 한 번 꾸준한 제품 관리 의지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650S’을 계기로 등장한 “Technology Upgrade”에는 고속 주행에서의 제동 때 쓰이는 ‘액티브 에어로’ 시스템의 성능 개선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이 포함된다. 그것과 별도로 후방 카메라와 디지털 라디오 장치를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달 수도 있다.


 멕라렌은 한 달 사이 여섯 달 생산분의 ‘650S’ 판매 계약을 받아둔 상태다. 12C의 경우 하루에 5대 꼴로 생산되었었는데, 지난 3년 간 멕라렌의 워킹(Woking) 공장을 떠난 12C는 모두 3,500대로 추산된다. 


photo. McLa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