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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F1] 카메라 설치도 사소하게 넘기지 않는 뉴이





 레드불의 겨울은 비참했을지 모르지만 팀의 디자이너 에이드리안 뉴이의 세심함은 2014년에 더욱 빛을 발했다.


 날카로운 눈을 가진 옵저버들은 동계 테스트 때, 그리고 멜버른에서 레드불의 2014년 머신 RB10에서 일반적인 위치에 FIA 카메라가 설치되어있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다. 헤레스와 바레인 일정은 어찌됐든 테스트였기 때문에 카메라가 발견되지 않았어도 별로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그랑프리에서는 의무적으로 장착해야하기 때문에 멜버른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멜버른에서도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던 카메라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알버트 파크에 투입된 RB10을 가까이서 살펴보면, 노즈의 ‘카시오’와 ‘피렐리’ 로고 사이 공간에 텔레비전 카메라 설치를 위한 구멍이 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는 해당 부위를 확대 촬영한 사진을 기재하며, “규약을 신중하게 정독하는 공기역학 전문가 뉴이에 의한 이 트릭은 공기 속에서 불편한 부분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반드시 카본 구조물 안에 카메라가 설치돼야한다는 규정은 없다. 이에 뉴이는 보기 흉한 단차를 가리는 비구조적 “패널”에 카메라를 넣을 수 있다는 트릭을 발견한 것 같다.


 다만 FOM은 뉴이의 이 솔루션으로 더 이상 RB10의 뒤쪽 근접 화면을 잡을 수 없게 되었다. 지난해 이 화면으로 챔피언쉽 위닝카 RB9에 불법적인 플로어가 채용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었다.


photo. 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