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4 F1] 모던 F1은 "페이크 쇼" - 빌르너브




 F1의 새로운 시대가 파멸의 길이 될 수 있다고 1997년 월드 챔피언 자크 빌르너브가 우려를 나타냈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인 빌르너브는 종종 F1의 “순수주의자”라 불리운다. 그런 그는 에너지 회생 시스템에 의해 강화된 V6 엔진을 그리드로 불러들인 새 규약의 팬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규약에 너무 제약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에 FIA 월드 랠리크로스 챔피언쉽 출전을 선언한 빌르너브는 영국 텔레그래프(Telegraph)에 이렇게 말했다. “포뮬러 원답지 않습니다.”


 이제 드라이버들의 최대 도전과제는 한정된 연료로 레이스를 완주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빌르너브는 “드라이버에게조차 연료를 얼마나 보존할지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며, “모든 것은 전자제어가 해낸다.”고 꼬집었다.


 “무엇이 포인트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린(Green)’인 것처럼 보이려는 컨셉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린’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F1이 아닙니다. 단지 그렇게 인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이 포뮬러 원을 조금씩 파멸시키고 있습니다.”


 빌르너브는 또, 올해부터 시행되는 ‘더블 포인트’ 제도를 통렬히 비판했다. “이것은 F1을 인기 스포츠가 아닌 저질 쇼나 게임으로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팬들이 떠나고 있어, 어떡하면 더 익사이팅한 것처럼 속일 수 있지?’라고 말하는 모양새입니다.”


 과거 DRS 도입 때도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던 1997년 월드 챔피언 빌르너브는 지금의 F1을 “거짓 쇼”라고 표현했다. “지금의 F1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거짓 쇼를 만드는 인위적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BBC 라디오 5 라이브(BBC Radio 5 Live)에서.


 “더블 포인트 다음엔 뭐가 나올까요? 더욱 더 인위적이 되어 긍정적 효과는 커녕, 마지막에 가서는 더 이상 누구에게도 존경 받지 못하고 말 겁니다.”


 또한 빌르너브는 PR이 중시되는 지금의 F1에서는 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도 비판했다. “개성을 갖지 않는 것이 당연시되어 버렸습니다.”


 “스폰서로부터 거액을 받는 드라이버는 ‘그렇게 말하면 안 돼’라는 얘길 들으면 곧장 자세를 추스릅니다. 그들은 빠르지 않고, 레이스를 돈을 내고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여러모로 지금은 F1에게 힘든 시기입니다.”


photo. G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