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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4 WRC] 개막전 랠리 몬테 카를로 데이1 - 부피에의 역습, 현대는 더블 리타이어




 IRC를 통해 2011년 랠리 몬테 카를로에서 우승했던 브라이언 부피에(Bryan Bouffier)가 절묘한 타이어 선택으로 목요일 진행된 2014 월드 랠리 챔피언쉽(이하 WRC) 시즌 오프닝 경기 랠리 몬테 카를로 첫날 종합선두를 보상 받았다.

 

 올해 현대 모터스포츠의 테스트 참전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많은 WRC는 1월 16일부터 18일 사이에 총 15개의 스테이지를 달리는 383.88km 길이의 랠리 몬테 카를로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포드 피에스타를 모는 부피에가 대각선 방향의 바퀴에만 스노우 타이어를 착용하는 전략으로 경기에 임해, SS3에서 종합 4위에서 단숨에 선두로 점프했고 첫날 치른 총 6개 스테이지를 모두 마치고나서도 선두를 지켰다.


 부피에와 같은 프랑스 국적의 전년도 챔피언 세바스찬 오지에(폭스바겐)가 마지막 2개 스테이지 SS5와 SS6에서 연속해서 스테이지 우승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선두에 올라서는데 활용하지 못하고 오전에 9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회복시키는데 썼다. 최종적으로 오지에는 종합 4위까지 순위를 회복시켰다. 디펜딩 챔피언이 선두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47.3초를 뒤집어야한다.


 올해에 처음으로 월드 랠리 카로 풀 시즌에 도전하는 로버트 쿠비카가 오지에보다 앞선 종합 3위로 데이1을 마쳤다. 비록 오지에와의 기록 차가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뒤집어질 수 있는 7초 밖에 안 되지만, 전 F1 드라이버 쿠비카(포드)는 대부분이 웨트 컨디션이었던 최초 두 스테이지를 마치고 랠리의 정상에 서 모두를 놀래켰다오지에와 마찬가지로 눈이 쌓인 SS3에서 타이어 선택을 잘못한 게 나중에 순위를 떨어뜨린 결정적 원인이었다.


 부피에, 쿠비카 사이 종합 2위로 첫 날을 마감한 건 시트로엥 드라이버 크리스 미케다. 올해 처음 시트로엥 워크스 팀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다른 드라이버들처럼 시작은 조심성 있게 했지만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급기야 쿠비카를 2위에서 내렸다.





 현대 모터스포츠에겐 가능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던져졌다. 다니엘 소르도의 차량은 고장을 일으켰고, 잔인하게도 리드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은 첫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충돌로 리타이어했다.


 지난해 WRC에서 챔피언쉽 2위를 하며 떠오르는 스타임을 스스로 증명한 벨기에인 누빌은 미끄러운 첫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발휘, 라이벌들을 최소 4.5초 따돌렸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못가 충돌했다. 누빌은 이번 리타이어로 4년 연속 몬테 카를로 오프닝 데이 리타이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간단합니다.” 누빌은 말했다. “너무 빨리 우회전 코너로 진입해 머신의 앞부분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끄러졌고 뒷부분이 충돌했습니다.”


 하지만 그 밖에도 많은 드라이버들이 위기를 간신히 모면했던터라, 어쩌면 누빌에겐 남들보다 조금 더 운이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이날 하루만 하더라도 부피에가 다리에 충돌했고 오지에는 벽에 충돌했으며, 올해엔 피에스타가 아닌 DS3를 모는 매즈 오스트버그도 스핀했다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누빌의 현대 모터스포츠 팀 동료 소르도도 초반 선전했다. SS4에서 그는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냈다. 문제가 터진 건 다음 스테이지 SS5로 이동하던 로드 섹션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위해 차를 정차시켰다 다시 출발하려 시동을 걸었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은 것. 결국 랠리 몬테 카를로에 투입된 ‘I20 WRC’ 두 대 모두 리타이어했다.

photoM-Sport/VW/Citro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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