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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DI,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 협상 中

사진:Tesla

 테슬라 모터스가 삼성 SDI와 배터리 공급에 관한 대화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삼성측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 아직 결정이 내려진 건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으며, 테슬라측 대변인은 삼성 외에 다른 배터리 제조사들과도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 관해 정통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와 삼성 SDI의 대화는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상태로, 지금은 ‘모델 X’에 삼성 SDI가 배터리 기술을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모델 X’는 작년에 테슬라가 시제품으로 공개한 적 있는 CUV 타입의 전기차로 2014년 하반기 출시가 예고된 차다.

 두 회사의 논의는 “90% 성사”된 상태로 알려졌다. 나머지 10%는 삼성 SDI가 제시한 조건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그 조건이란 삼성 그룹의 터치 스크린과 같은 제품도 테슬라가 함께 구입하는 것이라고.

 현재 파나소닉으로부터 독점적으로 배터리를 공급 받고 있는 테슬라 모터스는 현재 시판 중인 유일한 완성차인 ‘모델 S’의 판매가 연간 2만 1,000대 규모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모델 X’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배터리 수요가 거의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배터리 공급자를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 지난주 미국에서 ‘모델 S’가 도로 중간에 방치되어있던 커다란 금속 물질과 충돌한 뒤 화재에 휩싸이는 사고가 있었는데, 일부에서는 주가 급락 등의 타격을 가져온 이 화재 사고가 테슬라 모터스삼성 SDI의 대화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