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3 WRC] 9차전 랠리 독일 Deutschland - 소르도, 10년만 첫 우승

사진:GEPA/M-Sport/Volkswagen/Citroen/Michelin


106차례 WRC 이벤트에 출전해 34차례 시상대에 섰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우승한 적 없었던 스페인인 드라이버 다니엘 소르도가 지난 주말 랠리 독일에서 오랜 염원을 이뤘다.

 시트로엥 드라이버 다니엘 소르도는 포도농장과 군사도로를 무대로 4일 동안 펼쳐진 총 길이 371.86km의 아스팔트 전투 마지막 날, 포도농장에 에워싸인 연속되는 헤어핀에서 라이벌 포드의 티에리 누빌을 53초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거의 10년 가까이 기다린 우승 트로피다.

 “매우 감격스런 순간입니다.” 2005년 주니어 월드 챔피언 소르도는 WRC 커리어 첫 승이 확정된 후 이같은 소감을 남겼다. “티에리가 매우 강력하게 압박해왔습니다. 초반에 그는 저보다 조금 느렸지만 그 뒤에 역전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으로 속도를 내야했습니다.” “조금 긴장된 게 사실이었지만, 수년 간 염원해온 승리를 이뤄냈습니다.”

 소르도의 우승으로 시트로엥은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시트로엥의 WTCC 프로젝트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WRC에는 일부 경기에만 참전하기로 결정한 롭이 전선에서 물러나면서 최근에 폭스바겐에게 승기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시트로엥은 이번 랠리 결과로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정상의 자리를 탈환하진 못했지만 폭스바겐에게 허용해온 연패의 고리를 이번에 끊었다. 또 시트로엥은 랠리 독일이 월드 랠리 챔피언쉽을 통해 최초 개최된 2002년 이래 세바스찬 롭과 매해 이뤄온 이례적 “전승” 기록을 올해에도 지켜냈다.


 이번 랠리에서 소르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누빌(포드)은 피니쉬 지점을 3km 남겨두고 도로를 벗어난 사고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랠리 초반을 선도한 것은 챔피언쉽 리더 세바스찬 오지에(폭스바겐). 그러나 오지에는 오프닝 데이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충돌로 폴로 R의 서스펜션이 망가져 선두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오지에가 물러난 뒤 패권은 또 다른 폭스바겐 드라이버 야리-마티 라트바라의 손에 들어갔고 그 뒤에서 소르도와 누빌이 접전을 쳤다. 그런데 라트바라마저 충돌로 순위를 크게 떨어뜨리면서 소르도가 불과 0.8초의 어드밴티지만을 지닌 채 선두로 랠리 마지막 날로 향했고, 감격스러운 WRC 커리어 첫 우승으로 연결시켰다.

 소르도의 시트로엥 팀 동료 미코 히르보넨이 평소 선호하지 않는 아스팔트에서 치른 전투였음에도 3위로 선전했다. WRC2 클래스에서는 시트로엥 DS3 RRC를 모는 로버트 쿠비카가 우승, 종합 5위로 시즌 9차전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십 포인트가 포상으로 지급되는 파워스테이지에서는 세바스찬 오지에(폭스바겐)가 우승해 3점을 획득했는데, 오지에는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2위 누빌을 무려 75점 리드한다.


2013 FIA 월드 랠리 챔피언쉽
9차전 랠리 독일 드라이버/팀 종합 포인트

순위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포인트
1 세바스찬 오지에 184 1 폭스바겐 모터스포츠 262
2 ▲티에리 누빌 109 2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236
3 ▼야리-마티 라트바라 98 3 ▲카타르 WRT 127
4 ▲다니엘 소르도 96 4 ▼카타르 M-스포트 WRT 126
5 ▼미코 히르보넨 88 5 지포카 체코 네이션 팀 51
6 세바스찬 롭 68 6 아부다비 시트로엥 토탈 WRT 37
7 매즈 오스트버그 67 7 폭스바겐 모터스포츠2 26
8 ▲마틴 프로콥 49 8 로토스 WRC 팀 20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