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relli
피렐리가 F1의 타이어 사이즈를 내년에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년에 F1에 도입되는 새로운 V6 터보 엔진이 훨씬 강력한 토크를 발생시키는 탓에 이 스포츠의 단독 타이어 공급자인 피렐리는 더욱 크고 넓은 타이어 공급을 희망했었다. 실제로 피렐리 모터스포츠 보스 폴 헴버리는 특정 팀으로부터 제공 받은 2014년 데이터가 “우려스러운” 것이었다고 독일 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그 ‘특정 팀’은 메르세데스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메르세데스의 엔진이 라이벌들에 비해 적어도 100마력 웃돌지 모른다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들의 경쟁 엔진 제조사인 르노와 페라리는 타이어 사이즈가 변경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아우토 모터 운트 슈포르트(Auto Motor und Sport)에 따르면 그러한 이유에서 FIA와 버니 에클레스톤 역시 내년에 사이즈가 커진 타이어가 도입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자칫 메르세데스가 불균형한 유리함을 얻어 스포츠의 이익을 손상시킬지 모르기 때문이다.
헴버리는 내년에 타이어 사이즈가 변경되지 않는다고 시인했다. “과반 팀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근거로 (2014년에도) 같은 타이어 치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머신들이 타이어에 요구하는 바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앞뒤 바퀴에 다른 컴파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약 수정을 제안했습니다.”
멕라렌 팀 대표 마틴 휘트마시는 타이어가 커지면 구동계가 받는 부하도 커져 기어박스 설계를 변경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완전히 새로운 8단 기어박스 개발이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기 때문에 지금 변경하는 건 무리라고 분명히 밝혔다.
“(2014년 기어박스) 작업은 거의 끝났습니다. 왜냐면 섀시 다음으로 소요 시간이 많은 컴포넌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