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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3 F1] 9차전 독일 GP 예선 - 베텔 누르고 해밀턴이 2경기 연속 폴

사진:AFP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실버스톤에 이어 2경기 연속 폴 포지션을 손에 넣었다.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열린 2013 FIA 포뮬러원 시즌 9차전 경기 독일 GP의 예선. 폴 획득이 유력했던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었다. 금요일 오프닝 프랙티스는 메르세데스가 리드했지만 이후 2차와 3차 프랙티스에서는 모두 베텔이 가장 빠른 페이스를 나타냈고, 특히 예선이 있기 2시간 전에 실시된 3차 프랙티스에서 베텔은 자신에게 가장 근접한 라이벌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를 0.6초 이상이나 따돌렸다.

 베텔의 레드불 팀 동료 마크 웨버도 요주의 인물이었다. 웨버는 지난 두 차례 이 서킷에서 열린 예선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했었다. 예선에서 유독 강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이번 주말에 올바른 밸런스를 찾는데 고전, 3차 프랙티스에서 몇 차례나 셋업을 변경했으나 결과적으로 선두에 1초 이상 지체돼 폴 획득이 의심스러웠다.

 예선 전 트랙 온도는 42도, 기온은 24도를 가리켰다. 예년의 뉘르부르크링에 비해 더웠다. (뉘르부르크링의 DRS 존은 총 두 곳으로 하나는 턴14와 턴15 사이에서 갭이 측정돼 스타트/피니쉬에서 시작되고, 또 다른 하나는 턴10 바로 직전에 갭이 측정돼 턴11~ 턴13설치되었다.)
 
 예선 첫 번째 세션 Q1을 메르세데스는 미디엄 타이어로 열었다. 그러나 페라리와 로터스는 소프트 타이어, 베텔과 웨버 레드불 듀오는 미디엄 타이어로 열었다. 여기서 알론소(페라리)가 1분 30초 709라는 기록으로 선두에 올라섰지만 곧 라이코넨(로터스)의 1분 30초 676에 꺾였다. 같은 시각 레드불과 메르세데스는 미디엄 타이어로 모두 1분 31초대를 넣고 있어 이들에게도 소프트 타이어가 필요해보였다.

 그러나 중위권에서 순위를 다툰 멕라렌을 제외한 선두권 드라이버 전원은 피트로 들어갔고 레드불과 메르세데스는 결국 Q1에서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선두권 드라이버 대부분이 차고로 들어간 시각, 트랙에서는 펠리페 마사가 라이코넨의 타임을 0.129초 단축하고 Q1 정상에 올랐다. 세션 종료를 얼마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18위로 부진한 멕라렌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최종 주회에서 14위로 올라서고 Q1을 패스, 윌리암스의 발테리 보타스는 결정적인 순간에 발생한 록-업으로 Q2 진출을 무산시켰다.

 그렇게 펠리페 마사가 소프트 타이어로 리드한 Q1에서 발테리 보타스(윌리암스),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 샤를 픽(케이터햄), 줄스 비앙키(마루시아), 귀도 반 데르 가르데(케이터햄), 맥스 칠튼(마루시아)이 Q1에서 탈락했다.

 예선 두 번째 세션 Q2 시작 5분 뒤,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이 이 세션에서 처음으로 1분 30초대에 진입했다. 팀 동료 그로장도 진입, 이어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라이코넨에 0.4초 앞선 랩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 두 페라리 듀오는 그로장을 사이에 끼고 각각 3위와 5위에 포진했고, 그 후에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라이코넨을 내리고 2위에 올랐다.

 가장 마지막까지 레드불 드라이버들은 차고를 나오지 않았다. 그들이 모습을 보인 건 세션 종료 6분 전. 베텔은 비록 첫 번째 섹터에서 느렸지만 마지막 피니쉬 라인에선 해밀턴을 0.16초 내리고 유일한 1분 29초대 기록 1분 29초 992로 선두에 등극했다. 곧 로터스의 로맹 그로장이 베텔을 쫓아 1분 30초 005 좋은 랩을 새겨 2위로 점프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시작된 고전을 계속 이어가는 줄 알았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자신의 Q2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베텔을 0.030초차로 내리고 선두에 부상, 그 다음엔 펠리페 마사가 1분 29초 825로 팀 동료 알론소를 0.137초차로 내리고 선두에 섰다.

 의외의 상황이 계속되었다. 니코 로스버그가 Q3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주말에 홈 경기를 맞이한 독일인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로스버는 이날 폴 획득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혔지만 차고에서 세션 종료를 맞이한 시각 트랙에서 리카르도, 훌켄버그, 버튼이 각각 개인 베스트 랩을 갱신하며 그만 녹-아웃 존으로 밀려
났고, 결국 로스버그는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세르지오 페레즈(멕라렌),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자우바), 에이드리안 수틸(포스인디아), 장-에릭 베르뉴(토로 로소)와 함께 Q2에서 헬멧을 내려놓았다.

 Q3 첫 플라잉 랩의 결과는 해밀턴(메르세데스), 베텔(레드불), 라이코넨(로터스), 웨버(레드불), 그로장(로터스) 순이었다. 초반에 페라리는 차고에서 관전만 했다. 그 무렵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어택에 들어가는 듯 싶었지만 속도를 서서히 줄여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지 않고 피트로 돌아갔다.

 페라리 드라이버들이 트랙에 나온 건 세션 종료 2분 30초 가량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그런데 두 페라리 드라이버는 소프트가 아닌 미디엄 타이어로 주회를 실시했고 파이팅 없이 6위와 7위에 이름을 넣었다.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폴에 이름을 넣었다. 그 뒤로 피니쉬 라인에 도착한 라이코넨(로터스)이 3위, 그로장(로터스)이 4위, 마크 웨버(레드불)가 다시 3위로 들어와 점차 베텔이 모국에서 폴을 취할 가능성이 짙어졌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피니쉬 라인에 도착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또 다시 저력을 발휘해 베텔을 0.103초 제치고 1분 29초 398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실버스톤에 이어 두 경기 연속해서 손에 넣은 폴이다.



2013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9차전 독일 GP 예선 결과(Q1~ Q3 통합)

1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1:29.398 13 세르지오 페레즈 멕라렌
1:30.933
2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29.501 14 에스테반 구티에레즈
자우바
1:31.010
3마크 웨버 레드불 1:29.608 15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1:31.010
4키미 라이코넨
로터스
1:29.892 16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
1:31.104
5로맹 그로장
로터스
1:29.959 17 발테리 보타스
윌리암스
1:31.693
6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 1:30.528 18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31.707
7펠리페 마사
페라리 1:31.126 19 샤를 픽
케이터햄
1:32.937
8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31.209 20 줄스 비앙키
마루시아
1:33.063
9젠슨 버튼
멕라렌
- 21
귀도 반 데르 가르데
케이터햄
1:33.734
10 니코 훌켄버그 자우바
-
22
맥스 칠튼
마루시아
1:34.098
11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30.326 -
- - -
12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30.697
-
- - -

107%: 1:36.885


 그렇게 독일 GP 예선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 그리고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가 상위 3위를 했다. 멕라렌의 젠슨 버튼과 자우바의 니코 훌켄버그는 마지막까지 랩 타임을 남기지 않아 타이어도 아끼면서 원하는 타이어 컴파운드를 신고 레이스를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미디엄 타이어로 마지막 플라잉 랩을 마친 두 페라리 드라이버는 첫 스틴트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미디엄 타이어로 내일 레이스를 시작한다.

 디 레스타와 수틸 두 포스인디아 드라이버의 Q2 탈락이 이번 주말에 이루어진 피렐리의 리어 타이어 변경에 따른 영향 탓이라고 판단해야 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60랩, 총 길이 308.623km의 2013 FIA 포뮬러원 시즌 9차전 독일 GP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7일 21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