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90주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가 시작된지 10분 만에 레이스 드라이버 알란 시몬센(Allan Simonsen)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레이스 시작 10분이 지났을 무렵, 34세 덴마크인 알란 시몬센이 몰던 No.95 애스턴 마틴 차량이 빠른 속도로 미끄러지더니 외벽에 강하게 충돌해 거의 뼈대만 남겨 둘 정도로 크게 파손되었다.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시몬센은 이후 신속하게 치료 시설로 후송되었지만 부상이 심각해 얼마 뒤 숨을 거뒀다.
내구 레이스 드라이버로서 높이 평가되는 시몬센은 올해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GTE Am 클래스로 출전했었다. 그가 이 권위 있는 레이스에 출전한 건 올해로 7번째. 이 가운데 3차례는 한국 판바허 레이싱 팀을 통해서였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에 있지만, 레이스 시작 전에 내리기 시작한 가랑비가 이번 사고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시몬센은 사고 직후에 의식이 있었으며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1997년에 사망한 세바스찬 엔졸라스(Sebastien Enjolras) 이후 르망에서 사망한 첫 드라이버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