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부가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 타이틀 무효

사진:Bugatti

 지금으로부터 3년 전,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가 최고속도 431.072km/h를 찍어 SSC 얼티밋 에어로가 갖고 있던 “세상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기네스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하지만 지금, 부가티의 이 기록은 의혹을 받아 취소되었다.

 원래 기네스 공식 가이드라인에는 일반에 판매될 때와 메커니컬적으로 동일한 차량으로 레코드 런에 임해야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실제로 부가티가 시판한 30대의 ‘베이론 슈퍼 스포츠’ 차량은 415km/h에서 최고속도가 제한되어있어 431.072km/h라는 속도가 나올 수 없다.

 미국 헤네시 퍼포먼스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부가티가 시판차에 달려나오는 속도 제한 장치를 제거한 채 월드 레코드 런에 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자체 조사에 들어갔던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지난 주 금요일, 부가티가 작성한 431.072km/h 세계 신기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가티는 ‘속도제한은 안전을 이유로 실시한 것으로, 커스토머에게 속도제한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해 판매했다.’고 반박했지만 이미 취소 발표가 이루어진 뒤라 기네스측이 결정을 쉽사리 다시 뒤짚을 것 같지 않아보여, 부가티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헤네시 퍼포먼스는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베놈 GT’로 427km/h 기록을 새겨 SSC의 412.153km/h를 따돌렸다. 그러나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공식적인 조건에서 이루어지지 않아 공식 기록으로 인정 받지 못함에 따라 “세상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은 3년 만에 다시 SSC 얼티밋 에어로에게 돌아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