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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리 자동차, 포르쉐 디자이너를 고용

사진:Porsche

 포르쉐 디자이너 하칸 사라코글루(Hakan Saracoglu)가 중국의 거대 자동차 메이커 체리(Chery)로 둥지를 옮겼다.

 카 디자인 뉴스(Car Design News)는 전 포드·GM 디자이너인 제임스 홉(James Hope)에 이어 터키 태생의 하칸 사라코글루가 독자적인 스타일링 디렉션을 확립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중국의 거대 자동차 메이커에 고용되었다고 전했다.

 하칸 사라코글루는 바로 전 세대인 987형 ‘복스터’와 ‘카이만’, 그리고 ‘918 스파이더’의 외관을 그려낸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포드의 쾰른 유럽 디자인 센터에서 1993년에 자동차 디자이너로의 커리어를 시작해 ‘푸마’, 2세대 ‘포커스’, 그리고 ‘몬데오’를 그려냈다.

 그러다 그는 1998년에 포르쉐로 이직해 지난 15년 간 GT2, GT2 RS와 같은 ‘997’ 파생 모델 개발에 참여해왔다. 이제 그는 중국 국유 기업 체리 사의 상하이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30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팀을 이끈다.

 하칸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 불어 닥친 중국 기업의 외국인 디자이너 스카웃 열풍의 단면에 불과하다. ‘그’ 외에도 피터 호버리(Peter Horbury) 전 포드·볼보 디자인 디렉터가 체리 사의 디자인 헤더로 취임했으며, 미니 디자이너 게르트 폴커 힐데브란트(Gert Volker Hildebrand)가 코로스에 기용, 포드·메르세데스-벤츠·미쓰비시를 거쳐왔으며 이제는 BYD와 다임러의 합작 브랜드 덴자에서 새 직책을 얻은 피터 아카디페인(Peter Arcadipane), 그리고 전 페라리 디자이너로 데이토나, 디노, F40과 같은 전설적인 작품을 창조해낸 레오나르도 피오라반티(Leonardo Fioravanti)가 베이징 오토에 스카웃되어 이제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급여를 받는다.

 한편 하칸이 새롭게 몸담게 되는 체리는 지난해 지리(Geely), 그레이트월(Great Wall)을 합친 것과 비등한 수준인 18만 4,000대의 자동차를 해외로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