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페루 수도 리마(Lima)에서 출발해 사막을 지나 산을 넘어 아르헨티나를 경유한 뒤 칠레 아르헨티나에 이르러 종료된 총 길이 8,000km 이상의 챌린지 2013 다카르 랠리에서 스테판 피터한셀과 시릴 데스프레가 각각의 카테고리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1월 6일 실시된 스테이지2에서부터 레이스를 선도한 스테판 피터한셀(Stephane Peterhansel, No.302 미니)은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랠리에서 가장 성공한 드라이버라는 타이틀을 다시금 굳혔다. 2륜 바이크로 출전해 6차례, 자동차로 출전해 4차례 우승했던 피터한셀은 올해 대회 우승까지 더해 총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쌓아올렸다. 아울러 아리 바타넨(Ari Vatanen)이 가지고 있던 자동차 부문 최다 우승 기록을 이번에 깼다.
피터한셀은 올해에 거둔 우승의 영광을 바이크를 몰고 다카르에 출전해 우승했던 시절 팀 매니저였으며 지난 주 프랑스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장-클로드 올리비에(Jean-Claude Olivie)에게 바쳤다.
2009년 다카르 우승자 기니엘 드 빌리에르(Giniel de Villiers, No.301 도요타)로부터 40분 이상 크게 앞서고 있었던 터라 피터한셀은 마지막 최종 스테이지에서 10위로 피니쉬하고도 종합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피터한셀은 안전상의 이유로 아프리카에서 남미로 무대를 옮긴 2009년 이후 2연패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자동차 부문 종합 2위는 기니엘 드 빌리에르, 종합 3위는 피터한셀의 X-레이드 팀 메이트 레오니드 노비스키(Leonid Novitski, No.307 미니)가 차지했다. 상위 5위권에서 기니엘 드 빌리에르를 제외한 4개 순위를 X-레이드 팀이 차지했다.
시릴 데스프레(Cyril Despres, No.1 KTM)는 다카르 랠리 초대 우승자 시릴 느뵈(Cyril Neveu)의 기록과 나란히 하는 2륜 바이크 5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대 라이벌 마르코 코마가 어깨 부상으로 올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진작부터 데스프레의 2연패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는데, 레이스 중반에 엔진을 교체하고 받은 패널티로 위기를 느낀 것도 잠시, 화요일에 다시 선두로 올라선 이후 끝까지 수위를 놓치지 않았다.
한편 트럭 부문에서는 팀 카마즈가 1위부터 3위까지 톱3 포디엄을 모두 푸른색으로 물들였고, 디펜딩 챔피언 제라드 드 루이(Gerard de Rooy, No.500 이베코)는 4분 19초차로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4륜 바이크에서는 스테이지2에서부터 종합선두를 달린 마르코스 파트로넬리(Marcos Patronelli, No.250 야마하)가 1시간 50분이나 차이를 내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