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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영암 스타일" 히트에 고전하는 F1

사진:레드불

 레드불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에게 영암 서킷은 세바스찬 베텔의 우승으로 어느 곳보다 아름답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포뮬러 원은 여전히 현지 팬들에게 외딴 트랙으로 향하는 긴 여행을 강요하고 있다.

 “누누이 말해왔듯 이곳은 사랑스러운 장소입니다. 우리는 나머지 17경기도 이곳에서 해야합니다.” 크리스찬 호너는 포뮬러 원 팀의 접대실에서 리포터들에게 장난기 가득하게 말했다.

 F1 레이스를 더 이상 개최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지속적인 의심에도 한국은 내년 캘린더에 또 다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서킷이 붐비도록 한국인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상을 엿보기 어렵지 않다. 주최측은 가수 싸이가 체커기를 흔들고 레이스 후에는 인기곡 ‘강남 스타일’을 열창한 일요일에 6만 2,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패독의 관계자들은 그 숫자가 과장된 것이라는데 입을 모은다.

 서킷은 (더욱 인기 있는 개최지가 되었을) 수도 서울로부터 남쪽으로 400km 떨어진 항구도시 목포에 인접해있다. KTX 고속 열차를 이용하면 세계적 조선 중심지로의 긴 여행이 3시간으로 단축된다. 장거리를 이동한 포뮬러 원 팬들이 머물 수 있는 숙소는 주로 모텔로, 저녁이 되면 도심에서 현란한 조명을 밝히는 이 시설 중 일부는 해가 떨어진 후 체크-인하는 커플들에 의해 더 많이 애용된다.

 하지만 영암만이 아니다. 전 세계를 누비는 20전 구성의 시즌 캘린더는 모터레이싱의 전통성이 결여된 채, 강력한 경제력으로 국제무대에 자신들을 알리고자 하는 욕망으로 차 있다. 포뮬러 원의 다음 무대는 인도다. 보도에 의하면 티켓 예매율이 첫 데뷔 해였던 작년보다 현저한 둔화를 보이고 있다. 아부다비에 이어지는 오스틴과 텍사스도 모두 새로운 레이스 트랙을 무대로 한다.

 한국의 서킷은 인상적일 만큼 시설이 현대적이다. 일요일 레이스에서 비록 인공잔디가 뜯기는 사고가 있었지만, 메인 이벤트 외에 그것을 신경 쓰는 팬들은 많지 않다.

 “좋은 시설입니다.” 멕라렌 팀 대표 마틴 휘트마시. “여러 측면에서 트랙도 좋고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서울을 떠나 4시간 내지 5시간을 운전해와 레이스를 관람하는 사람들을 붙잡으려면 포뮬러 원이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곳은 팬들이 접근하기에 이상적인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로 사람들이 오게 하려면 그럴 듯한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경제와 문화라면 이곳에서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고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서킷의 위치가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