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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13차전 이탈리아 GP 예선 - 멕라렌 1-2, 마사가 3위

사진:로이터/멕라렌/레드불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이 90년 역사의 전설적인 몬자 서킷(길이 5.793km)에서 시즌 13번째 예선을 실시했다.

 예선이 치러진 토요일, 그에 앞서 오전에 치른 최종 3차 프랙티스에서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금요일 2차 프랙티스에 이어 다시 한 번 최속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냥 들떠 있을 수 만은 없는 것이,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의 랩이 그에 고작 0.001초 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해밀턴과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 엔진을 사용하는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가 3차 프랙티스에서 세 번째로 빨랐으나, 기어박스 교체를 실시했기 때문에 일요일에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이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주말에 각 팀이 선택할 수 있는 피렐리 타이어는 가장 딱딱한 조합인 흰색 미디엄과 회색 하드 컴파운드로, 예선 Q1에 초록등이 켜지자 토로 로소의 다니엘 리카르도가 하드 타이어를 신고 선발을 끊었다. 세션 시작 2분 정도가 지나자 주목의 챔피언십 리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플라잉 랩에 돌입해 디 레스타를 0.464초 차이로 내리고 세션 리더에 등극했다. 다음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알론소에 0.149초차 2위에 랭크되었다. 

 머신에서 트러블이 발생했는지 니코 훌켄버그가 돌연 정차해 콕핏에서 내렸다. 그의 예선은 여기가 끝이었다. 이번 주말에 별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레드불이 Q1 중반에 새긴 베스트 타임은 세바스찬 베텔 6위, 마크 웨버 13위였다. 

 루이스 해밀턴이 맹렬한 스피드로 섹터 최속을 연달아 갈아치우며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으나 섹터3에서 단축에 실패해 2위에 그쳤다. 최종 랩 타임은 알론소에 0.036초 느렸다. 버튼이 팀 메이트 해밀턴 뒤 3위로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개선시켰다. 세션 종반에 로터스 리저브 드라이버 제롬 담브로시오는 18위로 부진해 탈락의 위기를 느껴야 했다. 세션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기록을 개선하는데 성공했지만 한 계단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케이터햄, 마루시아, HRT 드라이버들과 기어박스가 고장난 훌켄버그가 녹-아웃 존을 채우면서 담브로시오는 Q2 진출권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

 Q2 초반, 페르난도 알론소가 1분 24초 242를 새겼다. 트랙의 모든 드라이버들이 흰 라인이 그려진 미디엄 타이어를 착용하고 트랙에 진격했다. 버튼(멕라렌)이 0.013초 차이로 2위로 부상, 인상 깊게도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세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의 톱3 진입을 저지했다. 그러나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3위 타임을 새기면서 마사는 곧 톱3 밖으로 밀려났다. 아직 해밀턴의 이 페이스가 진짜 페이스인지 단정 할 수 없었다.

 세션 종료를 5분 남겨둔 상황에서 탈락 위기에 처한 드라이버는 세나(윌리암스), 페레즈(자우바), 웨버(레드불), 코바야시(자우바), 담브로시오(로터스), 리카르도(토로 로소), 베르뉴(토로 로소).

 곧 세바스찬 베텔(레드불)도 녹-아웃 존이 시작되는 11위로 추락했다. 반면에 포스인디아의 폴 디 레스타는 3위로 뛰어올랐다. 베텔과 웨버가 마지막 어택에 돌입, 베텔은 9위로 뛰어올라 녹-아웃 존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으나 웨버는 실패해 Q3 진출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결국 Q2에서 웨버가 탈락, 그 밖에 말도나도(윌리암스), 페레즈(자우바), 세나(윌리암스), 리카르도(토로 로소), 담브로시오(로터스), 베르뉴(토로 로소)가 탈락했다. 스파에서 5그리드 패널티 두 개를 받았던 말도나도는 따라서 내일 22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다.


 일관되게 좋은 페이스를 발휘하고 있는 포스인디아의 Q3가 기대되었지만, 우선 폴 다툼은 페라리와 멕라렌의 구도가 명확했다. Q3 세션이 시작되자, 페라리 듀오가 나란히 의욕적으로 트랙으로 뛰쳐나갔다.

 플라잉 랩에 먼저 돌입한 것은 마사. 마사는 1분 24초 436을 새겼다. 하지만 마사 바로 뒤를 달렸던 알론소는 페이스를 늦춰 1분 30초대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으며, 뒤이어 베텔(레드불)이 1분 24초 479 기록으로 2위로 들어왔으나 곧 해밀턴(멕라렌)이 세션 톱에 뛰어오르고 버튼(멕라렌)이 마사와 베텔 사이를 파고들면서, 해밀턴, 마사, 버튼, 베텔, 알론소 순으로 톱5가 형성되었다.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와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이 조금 늦은 타이밍에 어택에 돌입했다. 알론소와 마사 두 페라리 드라이버가 피트로 돌아간 상태에서 나온 로스버그의 기록은 4위. 이어 도착한 슈마허가 다시 4위 타임을 마크하면서 로스버그는 5위가 되었고, 라이코넨이 6위 페이스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남은 시간은 1분 20초. 자우바의 카무이 코바야시가 1분 25초대 기록으로 8위를 마크했다. 비록 섹터2와 섹터3에선 느렸지만 섹터1에서 가장 빨랐던 포스인디아의 폴 디 레스타가 마사를 누르고 해밀턴의 기록에 0.294초 모자란 2위로 들어왔다.

 세션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펄럭이는 피니시 라인을 향해 마사와 알론소가 잇따라 들어왔다. 마사가 디 레스타를 누르고 2위로 등극, 마사의 인상적인 예선 결과보다 놀랍게도 Q1과 Q2에서 연달아 톱 타임을 기록한 알론소(페라리)가 첫 번째 시케인에서 미스를 범해 무려 10위로 부진하고 말았다. 이로써 모국 그랑프리에서 폴 획득을 열망했던 페라리의 바람은 수포로 돌아갔다.

 계속해서 라이코넨(로터스)이 7위, 베텔(레드불)이 6위로 들어왔다. 결정적으로 마지막에 버튼(멕라렌)이 2위로 들어와, 일요일 스타팅 그리드의 프론트-로우가 멕라렌 듀오에게 점령되었다. 4위를 한 포스인디아의 폴 디 레스타가 기어박스 교체로 받은 패널티가 있어, 내일 마사의 그리드 메이트는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가 된다.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13차전 이탈리아 GP는 한국시간으로 9일 21시에 결승 레이스를 시작한다.


순위번호드라이버Q1Q2Q3
1 4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메르세데스 1:24.211 1:24.394 1:24.010 15
2 3 젠슨 버튼 멕라렌-메르세데스 1:24.672 1:24.255 1:24.133 15
3 6 펠리페 마사 페라리 1:24.882 1:24.505 1:24.247 16
4 11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1:24.875 1:24.345 1:24.304 17
5 7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 1:25.302 1:24.675 1:24.540 14
6 1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르노 1:25.011 1:24.687 1:24.802 22
7 8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24.689 1:24.515 1:24.833 15
8 9 키미 라이코넨 로터스-르노 1:25.151 1:24.742 1:24.855 18
9 14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페라리 1:25.317 1:24.683 1:25.109 18
10 5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24.175 1:24.242 1:25.678 16
11 2 마크 웨버 레드불-르노 1:25.556 1:24.809 21
12 18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르노 1:25.103 1:24.820 17
13 15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페라리 1:25.300 1:24.901 14
14 19 브루노 세나 윌리암스-르노 1:25.135 1:25.042 16
15 16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페라리 1:25.728 1:25.312 20
16 10 제롬 담브로시오 로터스-르노 1:25.834 1:25.408 19
17 17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페라리 1:25.649 1:25.441 18
18 20 헤이키 코바라이넨 케이터햄-르노 1:26.382 11
19 21 비탈리 페트로프 케이터햄-르노 1:26.887 11
20 24 티모 글록 마루시아-코스워스 1:27.039 10
21 25 샤를 픽 마루시아-코스워스 1:27.073 9
22 23 나레인 카티케얀 HRT-코스워스 1:27.441 9
23 22 페드로 데 라 로사 HRT-코스워스 1:27.629 10
24 12 니코 훌켄버그 포스인디아-메르세데스 No time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