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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11차전 헝가리 GP 예선 - 해밀턴, 압도적 0.413초차 폴 획득!

사진:로이터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시즌 11차전 헝가리 GP 예선이 4.381km 길이의 헝가로링에서 한국시간으로 28일 21시부터 시작되었다.

 상당한 접전이 된 최종 프랙티스(FP3)에서 레드불 드라이버 마크 웨버가 고작 0.093초차로 가장 빠른 랩을 새겨, 2시간 뒤에 이어지는 예선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종잡을 수 없었다. 또한 브루노 세나(윌리암스)가 세 번째로 빠른 타임을 새겨 윌리암스의 예선결과에도 주목이 쏠리게 되었는데, 반면에 지난 주 호켄하임에서 2위를 했던 젠슨 버튼(멕라렌)은 FP3에서 10위 타임을 기록하며 또 다시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레이스가 열리는 일요일에 비가 내릴 우려가 있지만 예선 직전 날씨는 기온 30℃, 트랙 온도가 45℃로 건조했고 무더웠다. 특히 로터스가 선호하는 날씨다. 참고로 로터스 소속의 2007년 월드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은 FP3에서 웨버가 새긴 최속 타임에 0.4초 차이가 나는 6위를 기록했다.


 피트레인 출구에 초록불이 들어오며 시작된 Q1 초반, 로터스의 로맹 그로장이 1분 27초 333으로 기준점을 세웠다. 그로장은 이때 피렐리가 이번 주말에 투입한 소프트와 미디엄 타이어 중 미디엄을 신고 있었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처럼 미디엄 타이어를 신고 있었던 브루노 세나(윌리암스)가 인상적이게도 4위 웨버와 6위 베텔 레드불 듀오를 상회하는 2위로 점프했다. 같은 시각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라이벌들을 떼어놓고 유일하게 1분 21초대에 진입했다.

 세션 종료가 4분여 남았을 때, 17위로 넉-아웃 존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던 호켄하임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플라잉 랩에 돌입해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1분 21초대 가입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Q1이 종료되기 전, 급속도로 트랙 전반에 확산된 소프트 타이어가 레드불과 메르세데스 머신에서도 목격되었다. 녹-아웃 후보 중 한 명이던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가 세션 종료를 10여초 남겨두고 최후의 어택에 돌입해 15위로 뛰어올라, 그 바람에 웨버와 베텔 두 레드불 드라이버가 18위 드라이버부터 탈락하는 Q1을 각각 16위와 17위로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다.

 메르세데스-파워 머신을 모는 루이스 해밀턴(멕라렌)과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두 사람만이 1분 21초대 진입에 성공한 Q1에서는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 헤이키 코바라이넨(케이터햄), 비탈리 페트로프(케이터햄), 샤를 픽(마루시아), 티모 글록(마루시아), 페드로 데 라 로사(HRT), 나레인 카티케얀(HRT)이 탈락했다. 해밀턴과 로터스 듀오 그로장, 라이코넨 세 사람만이 유일하게 Q1에서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Q2가 시작되고, 이번에는 모든 드라이버가 소프트 타이어를 착용하고 트랙에 뛰어들었다. 유독 젠슨 버튼의 주행에서 록-업이 자주 목격되었다. 초반 타임시트 상단은 라이코넨과 그로장 로터스 듀오가 점령했고, 곧 마크 웨버가 2위로 올라서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 이후 해밀턴이 라이코넨의 기록을 무려 0.6초 따돌리고 새로운 최속 드라이버가 되었다.

 Q3 진출을 기대케했던 브루노 세나(윌리암스)가 세션 종료 1분여 전에 8위로 뛰어올랐다. 아직 안심하기 힘든 순위.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났다. 메르세데스 듀오가 고전한데 이어 웨버(레드불)가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개선하는데 실패해 9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그 덕에 세나가 겨우 한 계단 차이로 F1 데뷔 후 첫 Q3 진출에 성공했다.

 마크 웨버(레드불),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 장-에릭 베르뉴(토로 로소), 그리고 최종 주회에서 트랙을 와이드하게 탄 말도나도가 일으킨 모래 바람을 정면으로 맞은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가 장렬하게 Q2에서 탈락했다.


 Q3 세션이 시작된지 5분이 지나도 페라리 머신들은 차고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톱 주자들의 기록이 타임시트에 차곡차곡 쌓여져갔고, 해밀턴의 1분 21초 260을 시작으로 그로장(로터스), 버튼(멕라렌), 라이코넨(로터스)이 4위까지 차례로 이름을 써내려갔다.

 비교적 늦게 레드불도 트랙에 출격했다. 베텔(레드불)이 2위 타임을 새기는 바람에 3위로 내려앉은 그로장(로터스)이 반격을 다짐하며 다시 차고를 벗어났다. 타이어 보존을 위해 플라잉 랩을 시도하지 않을거라 예상되었던 말도나도(윌리암스)가 4위 타임을 기록, 훌켄버그(포스인디아)가 7위 타임을 새겼다. 2위 베텔이 피트로 돌아간 시점에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피니시라인을 밟았다. 단 한 번의 주행에 모든 것을 건 알론소는 반전을 일으키는데 실패하고 4위, 마사는 5위를 기록했다.

 곧이어 젠슨 버튼(멕라렌)이 최종 주회를 마치고 베텔 뒤 3위로 피니시하자, 알론소와 마사의 순위가 각각 5위와 6위로 한계단씩 내려갔다. 이어 그로장이 해밀턴으로부터 0.413초차 2위로 점프했다. 이렇게 헝가리 GP 예선은 압도적인 페이스를 시종 놓치지 않은 루이스 해밀턴의 폴 포지션으로 막을 내렸다.

 금요일 1, 2차 프랙티스를 모두 휩쓸었던 해밀턴은 이번 결과로 시즌 세 번째 폴 포지션을 축적했다. 예선 2위는 로맹 그로장(로터스), 3위는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차지했다. 젠슨 버튼(멕라렌)이 비록 톱3에 드는데는 실패했지만 불길한 전조에 비해 나쁘지 않은 4위를 기록했으며,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이 마지막에 5위로 뛰어오르면서 페르난도 알론소와 펠리페 마사는 최종적으로 6위와 7위, 패스터 말도나도와 브루노 세나 두 윌리암스 드라이버가 8위와 9위,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가 10위를 차지했다.

 시즌 11차전 헝가리 GP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29일 21시부터 시작된다.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11차전 헝가리 GP 예선 결과(Q1~ Q3 통합)

1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20.953 13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21.895
2로맹 그로장 로터스 1:21.366 14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21.895
3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21.416 15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22.300
4젠슨 버튼 멕라렌 1:21.583 16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 1:22.380
5키미 라이코넨 로터스 1:21.730 17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 1:22.723
6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21.844 18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 1:23:250
7펠리페 마사 페라리 1:21.900 19 헤이키 코바라이넨 케이터햄 1:23:576
8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21.939 20 비탈리 페트로프 케이터햄 1:24:167
9브루노 세나 윌리암스 1:22.343 21 샤를 픽 마루시아 1:25:244
10 니코 훌켄버그 포스인디아 1:22.847 22 티모 글록 마루시아 1:25:476
11 마크 웨버 레드불 1:21.715 23 페드로 데 라 로사 HRT 1:25:916
12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21.813 24 나레인 카티케얀 HRT 1:26:178
107%: 1:27: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