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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7차전 캐나다 GP 예선 - 초접전을 베텔이 제패

사진:레드불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7차전 캐나다 GP가 한국시간으로 10일, 3차 프랙티스를 마치고 이른 2시부터 폴 주자를 선발하기위한 예선에 들어갔다.

 현지시간으로 13시에 시작되는 예선을 앞둔 날씨는 어제보다 화창했다. 기온은 24도, 서킷온도는 42도였다. 이번 예선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드라이버는 3차 프랙티스를 최속으로 마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그러나 상위 16명의 드라이버가 고작 1초 이내의 공간에서 붐볐고, 2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베텔을 0.006초차로 쫓았었기 떄문에 폴 포지션의 행방을 감히 단정 지을 수 없었다.

 Q1 초반, 금요일 프랙티스를 모두 점령했던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1분 16초 232를 기록했다. 이번 주말 내내 정상 부근에서 계속 어슬렁거린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곧 해밀턴으로부터 톱 타임을 넘겨받았다. 점차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착용한 머신들이 늘어나면서 타임시트가 심하게 변동되자, 톱 타임의 주인도 포스인디아의 니코 훌켄버그를 시작으로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최종 섹터에서 가장 빠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로 교체되었다. 그러는 사이 Q1 최속 랩은 1분 14초 661까지 단축되었는데, 이 기록을 새긴 베텔은 아직 슈퍼소프트 타이어를 신지 않은 상황이었다.

 피렐리가 이번 캐나다 GP를 위해 준비한 노란 ‘소프트’ 타이어와 붉은 ‘슈퍼소프트’ 타이어 중 후자가 0.4초~ 0.7초 가량 빠르다.

 고전하던 장-에릭 베르뉴(토로 로소)가 마지막 플라잉 랩에서 기록 단축에 실패해 케이터햄의 헤이키 코바라이넨에게 0.3초 뒤진 기록으로 비탈리 페트로프(케이터햄), 페드로 데 라 로사(HRT), 티모 글록(마루시아), 샤를 픽(마루시아), 나레인 카티케얀(HRT)과 함께 Q1에서 탈락했다. 20분간 진행된 Q1이 종료될 때까지 베텔의 톱 타임은 건재했다. 그렇게 베텔을 시작으로 젠슨 버튼(멕라렌), 루이스 해밀턴(멕라렌),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순서대로 상위권을 접수한 Q1이 종료되고 약 5분 뒤 Q2가 개시되었다.

 압도적인 스피드로 피트레인을 긴장시킨 더블 챔피언 베텔이 Q2 중반, 해밀턴(멕라렌)의 1분 14초 510보다 0.184초 빠른 기록으로 세션을 이끌었다. 모나코에서 슈퍼소프트 타이어와 부조화가 있었던 키미 라이코넨(로터스)과 함께 그의 팀 메이트 로만 그로장이 사이좋게 10위권에서 고전하는 동안, 세션 종료를 3분여 남겨두고 알론소(페라리)가 베텔을 쫓아 0.127초차 2위로 점프했다.

 Q2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펄럭일 때까지 끝내 탈락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라이코넨(로터스)이 피트인했다. 라이코넨의 예선은 이것으로 끝이었지만, 세션 종료 사인이 나오기 전에 피니시 라인을 통과해 한번의 기회가 더 있었던 팀 메이트 그로장은 새 플라잉 랩에서 기록 단축에 성공하고 7위로 점프, Q3 진출권을 극적으로 따냈다.

 그로장의 어깨 너머로 혈기왕성한 바르셀로나 우승자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가 카메라에 들어왔다. 피니시 라인을 시야에 넣고 최종 코너를 빠져나오던 그는 스핀하더니 ‘Wall of Champions’ 외벽에 충돌해 오른쪽 뒷바퀴에 데미지를 입었다. 물론 기록 단축은 실패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Q2에서는 0.008초차로 탈락한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를 시작으로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 브루노 세나(윌리암스),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가 탈락했다. Q2에서도 톱 타임은 베텔의 차지였다. 그 뒤로 0.2초를 두고 해밀턴(멕라렌)과 알론소(페라리)가 각각 2위와 3위를 했다.



 폴 포지션이 결정되는 Q3 초반에는 오랜만에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정상에 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버튼(멕라렌)이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으나 마사를 끌어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베텔(레드불)은 달랐다. 그는 1분 13초 905로 톱에 서, 이번 주말 첫 1분 13초대 진입을 알렸다. 그런데 이번에도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알론소(페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베텔을 쫓아 0.246초차 2위로 따라붙었다.

 소프트 타이어를 신은 9위 버튼(멕라렌)이 조기에 예선을 마치려는 모습으로 차고에 들어갔으나, 전혀 상반된 분위기의 트랙에서는 유일하게 1분 13초대를 달린 베텔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페이스를 늦추지 않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기록을 0.121초 단축했다.

 남은 시간을 알리는 숫자가 0:00을 표시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폴을 저지하려는 라이벌 머신들의 벌떼 같은 질주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 그러나 해밀턴의 마지막 공격은 0.303초 빗나갔다. 슈마허는 뭔가 이상이 발생했는지 갑자기 감속했고, 베텔의 팀 메이트 마크 웨버는 3위로 들어왔다. 섹터별 기록이 심상치 않았지만 결정적으로 마지막 섹터에서 실수가 있었던 알론소가 3위로 들어오면서, 캐나다 GP 예선 폴 포지션은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의 차지가 되었다. 바레인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폴이다. 루이스 해밀턴(멕라렌)과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각각 예선 2위와 3위를 차지해, 서로 다른 세 팀이 상위 3위권을 장식했다. 머신 트러블로 3차 프랙티스를 전혀 달릴 수 없었던 니코 로스버그가 5위를 한 것도 주목된다.

 100분의 1초로 희비가 엇갈린 접전 속에서도 라이벌들보다 타이어를 적게 쓴 베텔이 예외적인 기록으로 폴을 획득한 캐나다 GP는 한국시간으로 월요일 새벽 3시에 결승 레이스에 돌입한다.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7차전 캐나다 GP 예선 결과(Q1~ Q3 통합)
1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13.784 13 니코 훌켄버그 포스인디아 1:14.748
2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14.087 14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 1:15.078
3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14.151 15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15.156
4마크 웨버 레드불 1:14.346 16 브루노 세나 윌리암스 1:15.170
5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14.411 17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15.231
6펠리페 마사 페라리 1:14.465 18 헤이키 코바라이넨 케이터햄 1:16.263
7로만 그로장 로터스 1:14.645 19 비탈리 페트로프 케이터햄 1:16.482
8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14.705 20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 1:16.602
9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 1:14.812 21 페드로 데 라 로사 HRT 1:17.492
10 젠슨 버튼 멕라렌 1:15.182 22 티모 글록 마루시아 1:17.901
11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14.688 23 샤를 픽 마루이사 1:18.255
12 키미 라이코넨 로터스 1:14.734 24 나레인 카티케얀 HRT 1:18.330
107%: 1:19.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