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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CEO 대니 바하, 공금유용으로 해고

사진:로터스

 로터스 CEO 대니 바하(Dany Bahar)가 공금유용을 이유로 해고됐다.

 2009년에 로터스 CEO로 임명된 대니 바하는 포르쉐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라이벌 스포츠 카 메이커로 성장시켜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모회사의 오너 DRB-하이콤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대니 바하)의 행실에 대한 불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택을 수리하는 등의 이유로 회사자금을 유용한 사실이 밝혀져 그룹 로터스 이사회가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1996년 이후 수익을 낸 적이 없는 영국 명문 스포츠 카 메이커는 모회사 프로톤이 올해 초 DRB-하이콤(DRB-Hicom)을 새로운 오너로 맞이하면서 매각설에 휘말렸다. 그로부터 몇 달 뒤, 로터스 F1 팀의 타이틀 스폰서에서 그룹 로터스가 물러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더니 지난달에는 대니 바하가 정직 처분되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끝내 대니 바하가 해고되면서, 수뇌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DRB-하이콤이 매각을 강행하려한다는 루머가 가속화될 조짐이다.

 로터스 CEO직은 엔지니어 출신의 DRB-하이콤 임원 아슬람 파리쿨라(Aslam Farikullah)가 위임 받는다. 대니 바하가 공을 들였던 6대의 올-뉴 신차와 독자 엔진 개발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수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