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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NBR 24h]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 아우디, 1-2로 화려하게 첫 종합우승

사진:
BMW/스바루/아우디/포르쉐/던롭/애스턴마틴

 5월 19일과 20일 양일간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제 40회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서 팀 피닉스(Team Phoenix)와 Mamerow 레이싱(Mamerow Racing) 두 아우디 커스토머 팀이 1-2위를 정복했다.


 
2007년 ADAC GT 마스터즈 챔피언 크리스토퍼 하제(Christopher Haase), 그리고 FIA GT1 챔피언십에서 활동 중인 마르크 바센(Marc Basseng), 프랭크 스티플러(Frank Stippler), 마르쿠스 윙켈호크(Markus Winkelhock) 4명의 독일인 드라이버는 팀 피닉스의 No.3 아우디 R8 LMS 울트라를 통해 “그린 헬(녹색지옥)”을 정복, 아우디에게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첫 종합 우승의 감격을 안겼다.

 2011년에 250대로 제한되었던 최대 엔트리 수가 190대로 대폭 제한된 올해엔 170개 이상의 팀에서 600명 가량의 드라이버가 출전,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스타트되었다.

 올해에 부쩍 GT3 머신의 수가 늘어나 선두 다툼도 GT3 머신들간에 벌어졌다. 24시간 동안 30차례나 바뀐 선두는 그랑프리 트랙과 북코스를 잇는 총 길이 25.378km의 루트를 가장 많은 155바퀴 질주한 No.3 아우디 R8 LMS 울트라의 품에서 비로소 우승이라는 열매를 열었다. 이어서 No.26 아우디가 종합 2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 한국 타이어가 타이틀 스폰서로 있는 No.66 한국-팀 하이코(Hankook-Team Heico)/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GT3가 레이스 종료를 겨우 한 바퀴 남겨두고 극적으로 No.11 ‘포르쉐 911 GT3 R’을 추월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토요일 16시에 시작된 레이스의 상위권 다툼이 절정에 치달은 초반 1시간이 흐른 뒤, BMW가 먼저 유리한 입장을 취했다. 올해 대회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았던 BMW는 2010년 우승 머신 ‘M3 GT2’를 몰았던 우베 알젠(Uwe Alzen)의 활약 속에 No.19 Z4 GT3가 예선에서 폴을 잡아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리고 대망의 레이스에서 우베 알젠의 팀 메이트 요르크 뮐러(Jorg Muller)가 스타트에서 성공적으로 선두를 지켜냈다.

 그러나 11시간경이 흘러 시침이 3시를 가리켰을 때, No.19 BMW가 드라이브샤프트 파손으로 52분간 피트에서 수리를 받는 대신 그 대가로 우승 가능성을 지불했다. 그 사이 선두는 No.2 아우디가 잡았다. 하지만 밤과 새벽녘에 걸쳐 내린 비 때문에 불안정해진 환경에서 No.2 아우디가 타 머신과 충돌해 50분 이상 수리에 들어갔고, 이후 선두를 잡았던 No.22 로우 레이싱(ROWE Racing)/SLS AMG가 쇼크업소버 파손으로 물러나자 레이스는 No.3 아우디에 의해 리드되었다.

 그때 종합 2위였던 No.20 BMW가 아우디와의 우승 다툼을 기대케했으나, 이번에도 바바리안 메이커는 드라이브샤프트 교체를 위해 머신을 트랙에서 끌어내렸다. 피트에 들어간 지 43분 뒤에 다시 레이스 재개에 들어간 No.20 BMW는 최종적으로 종합 8위로 완주했으며, 남은 시간 동안 끝까지 선두를 지켜낸 No.3 아우디가 역사적인 우승의 주인공이 되었다.

 
3위 포디엄을 두고 마지막 순간에 희대의 사건이 벌어졌다. 레이스 종료를 고작 한 바퀴 남겨두고 종합 3위를 달리고 있었던No.11 팀 만타이(Team Manthey)/포르쉐 911 GT3 R이 연료 부족으로 속도를 줄이는 틈을 타, 슬립스트림으로 뒤를 쫓던 No.65 한국-팀 하이코(Hankook-Team Heico)/SLS AMG가 비교적 어렵지 않게 마지막 포디엄을 쟁탈했다.

 만타이의 불운은 여기서부터가 시작이었다. SLS AMG에게 추월 당한 직후, 레이스 종료를 10여초 남겨둔 상황에서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No.11 포르쉐는 마지막 한 바퀴를 더 돌아야했지만, 연료 부족으로 홈스트레이트에서 멈춰버린 엔진의 시동이 더 이상 걸리지 않았던 것. 엎친데덮친 격으로 전방주시를 소홀한 르노 클리오가 뒤에서 고속으로 추돌해와 이 대회 최다 5차례 우승 팀은 그렇게 머신에 큰 파손을 입은 채 미완주 처리되었다.

 2010년과 2011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3위를 했던 아우디는 드디어 올해에 첫 종합우승을 신고했다. 종합 3위를 한 메르세데스-벤츠도 이 대회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한편, 그 밖의 클래스별 주요 우승자로는 No.1 P4/5 콤페티치오네가 E1-XP 클래스 우승, No.83 가주 레이싱(Gazoo Racing)/렉서스 LFA가 No.5 애스턴 마틴 V12 자가토를 2위로 누르고 SP8 클래스 우승, 애스턴 마틴은 SP8 클래스 2위와 3위 더블 포디엄을 장식했으며 동시에 2006년 이래 100% 완주율을 달성했다. 또한 423마력 현대 제네시스 쿠페가 No.76을 달고 출전했던 SP8 클래스에서 7위로 피니시해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아울러 비가 내린 아침에 선두를 점한 No.166 도요타 86이 SP3 클래스에서 우승했으며, 겜발라 레이싱의 멕라렌 MP4-12C를 몰았던 F1 드라이버 닉 하이드펠드는 투어링 카 레이싱계의 전설 클라우스 루트비히(Klaus Ludwig)가 주행을 담당한 스틴트에서 세아트 레온을 추월하다 고속으로 가드레일에 충돌한 머신이 대파되면서 안타깝게도 완주에 실패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169대 머신이 스타트해 111대가 완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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