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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디자인 좋으나 어디서 본 듯해…

사진:기아차


 기아가 플래그십 모델로 야심차게 출시한 ‘K9’의 디자인에 대한 잠재소비자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함께 비교된 현대 에쿠스 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현대 싼타페를 큰 점수 차로 앞질렀다. 디자인 평가 후에 구입의향과 추천의향이 더 커졌다는 반응도 높았다. 하지만 BMW와 닮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것은 옥의 티다. 

 디자인 종합평가: ‘K9’은 758점으로 매우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함께 평가된 현대의 에쿠스(718점)와 비교해서도 상당히 높은 점수며, 지난 달에 출시된 싼타페(718점)에 비해서도 그렇다. K5, K7에 이어 최소한 디자인 측면에서는 성공적인 데뷔를 했음을 알 수 있다. 

 ‘K9’은 외관디자인과 실내디자인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관 중에서도 특히 측면(76.3점)에 대한 평가가 제일 좋았고, 실내디자인 역시 75.6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면 디자인에서는 미세한 차이지만 오히려 에쿠스보다 점수가 낮다. 세부요소 평가에서 에쿠스에 비해 뒤진 이유는 라디에이터그릴(10점 만점 기준 K9 5.86점 vs 에쿠스 6.43점)과 엠블럼(5.38점 vs 6.60점)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평가 후 구입/추천 의향: ‘K9’은 디자인 평가 후에 구입의향과 추천의향이 ‘커졌다’가 모두 58%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교모델인 현대의 에쿠스(33%와 36%)를 크게 앞섰으며, 지난 달 출시된 싼타페에 비교해서도 다소 높았다. 

 형용사 이미지와 사용자 이미지: ‘K9’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주로 ‘미래지향적이다’, ‘남성적이다’, ‘개성있다’라는 이미지로 전달되었다(각각 7.7점, 7.7점, 7.5점). 사용자 이미지로는 ‘자영업(77%)’을 하는 ‘40대, 자녀가 있는 기혼, 남성(각각 55%, 75%, 95%)’이 ‘업무용(64%)’으로 타게 될 차라고 보았다. 상대적으로 50대 이상(77%)에게 어울릴 것 같다는 에쿠스보다는 좀 더 젊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주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유사성: 다른 모델과의 디자인 유사성을 묻는 질문에서 반 이상이 ‘K9’ 디자인이 다른 모델과 닮았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어떤 모델과 닮았는지를 직접 쓰게 한 결과 그 중 1/3 이상이 BMW를 적시했고, 주로 라디에이터그릴과 기어박스/기어노브를 그 이유로 지적했다. 참고로 에쿠스나 싼타페에 대한 평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결과다. 

 ‘K9’의 디자인 초기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기아가 내세운 디자인 컨셉 ‘매력적인 강인함’과 ‘고급스러운 역동성’ 역시 잘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디자인의 독창성에 대한 의구심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