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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5차전 스페인 GP 예선 - 해밀턴 폴! 말도나도와 알론소가 톱3에

사진:
로이터/GEPA

 시즌 5차전 스페인 GP 예선에서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통산 22번째 폴 포지션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이후 잠시 슬럼프 기미가 있었던 멕라렌과 해밀턴은 이것으로 시즌 3번째 폴을 쌓았다.


 한국시간으로 21시에 4.655km 길이의 카탈루냐 서킷 피트레인에 초록불이 들어왔다. 하지만 어디에선가 간간히 들려오는 기계음뿐, 트랙은 고요함으로 가득했다. 세션 개시 3분이 조금 지났을까? 포스인디아의 디 레스타가 정적을 깨고 가장 먼저 주행을 시작했다. 이어서 페라리, 레드불도 피트아웃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벤치마크 타임은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의 1분 24초 143. 자우바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24초 261로 2위를 따라 붙고,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1분 24초 326 3위를 붙였다.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가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타임시트 톱에 등극한 때, 베텔(레드불)이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느지막이 트랙에 출격했다. 뒤이어 베텔의 팀 메이트 마크 웨버와 알론소(페라리)도 소프트 타이어를 착용하고 피트레인을 벗어났다. 그런데 3차 프랙티스에서 가장 빠른 랩을 새겼던 베텔(레드불)의 기록은 말도나도보다 0.6초나 느렸다. 그의 팀 메이트 마크 웨버마저 0.3초가 모자랐고, 금요일부터 언더스티어를 호소했던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이날도 언더스티어를 호소하며 5위권 밖에 머물렀다.

 반면에 Q1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와 함께 해밀턴(멕라렌)은 유일하게 1분 23초대를 돌파, 1분 22초 583을 경신했다. 녹아웃 존에서 벗어나려 최종 어택에서 페이스를 높였던 브루노 세나(윌리암스)가 턴12에서 코스아웃한 타이밍에 Q1 세션도 막을 내렸다. 세나의 머신은 다행히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

 결국 Q1에서는 브루노 세나(윌리암스), 비탈리 페트로프(케이터햄), 헤이키 코바라이넨(케이터햄), 샤를 픽(마루시아), 티모 글록(마루시아), 페드로 데 라 로사(HRT), 나레인 카티케얀(HRT)이 탈락했으며, 카티케얀은 107% 룰을 통과하지 못해 일요일 레이스 출전권이 스튜어드의 재량에 맡겨졌다.


 Q2 초반,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젠슨 버튼(멕라렌),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모두 1분 23초대 랩을 기록했지만,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만이 유일하게 1분 22초대를 끊었다. 곧이어 웨버(레드불)도 22초대에 합류, 막 플라잉 랩을 시작한 로터스의 키미 라이코넨이 해밀턴에 0.4초차로 안정감있게 2위로 들어오지만, 팀 메이트 로만 그로장이 
묘한 신경전을 풍기며 라이코넨의 기록을 0.2초를 단축한 것으로 2007년 챔피언은 3위로 내려졌다.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1분 33초 444 10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마사와의 페이스 차가 여전히 큰 팀 메이트 알론소는 레드불의 마크 웨버보다 빠른 4위로 점프, 종전까지 마사와 동일한 1분 33초 444를 자신의 베스트 타임으로 지니고 있던 베텔(레드불)은 5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포스인디아, 자우바, 메르세데스 진영까지 속속 톱10에 진입하면서 한계단씩 한계단씩 내려가던 젠슨 버튼(멕라렌)과 마크 웨버(레드불)가 그대로 Q2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가장 마지막까지 트랙에 남았던 윌리암스 패스터 말도나도가 해밀턴보다 0.3초 빠른 1분 22초 105로 최속을 새기면서 Q2가 드라마틱하게 종료되었다.

 Q2에서는 젠슨 버튼(멕라렌), 마크 웨버(레드불),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 장-에릭 베르뉴(토로 로소),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탈락했다.


 세바스찬 베텔이 Q3에 가장 먼저 트랙으로 출격했다. 그러나 첫 플라잉 랩은 해밀턴이 완성, 1분 22초 560을 새겼다. 베텔은 노타임을 유지한 채 피트로 복귀했다. 세션 종료를 2분 남겨두고 말도나도(윌리암스), 해밀턴(멕라렌), 베텔(레드불)이 피트아웃, 알론소(페라리)와 키미 라이코넨(로터스)도 플라잉 랩에 돌입했다.

 모국 팬들의 열성적인 환호를 받으며 알론소가 섹터1을 0.08초, 섹터2를 0.2초 단축하더니 급기야는 해밀턴을 따돌리는 새로운 Q3 톱 타임을 새겼다. 라이코넨(로터스)이 뒤이어 플라잉 랩을 완료했지만 최종 섹터에서 기록이 좋지 않아 2위에 그치고, 팀 메이트 그로장이 2위로 올라서며 이번에도 라이코넨을 내렸다. 이대로라면 알론소의 폴도 가능해보였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인물 윌리암스의 말도나도가 알론소를 누르고 1위 타임을 기록, 마지막 순간에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말도나도를 0.578초 따돌리고 폴을 쟁탈했다.

 이것으로 루이스 해밀턴은 시즌 5차전 스페인 GP에서 1분 21초 707로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초반 두 경기 호주와 말레이시아에서 폴 포지션을 획득한 이후 시즌 3번째 쾌거다. 패스터 말도나도가 이변을 일으킨 것으로 내일 프론트-로우 그리드는 레드불의 푸른색이 아니라 윌리암스의 푸른색이 물들인다.

 그 뒤로 인-시즌 무젤로 테스트의 혜택을 톡톡히 본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3그리드를 차지, 로만 그로장(로터스)을 시작으로 키미 라이코넨(로터스),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가 톱10에 들어갔다.

 스페인 GP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일요일 21시부터 시작된다.



2012 F1 5차전 스페인 GP 예선 결과(Q1~ Q3 통합)
1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21.707 13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23.125
2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22.285 14 니코 훌켄버그 포스인디아 1:23.177
3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22.302 15 장-에릭 베르뉴 토로 로소 1:23.265
4로만 그로장 로터스 1:22.424 16 다니엘 리카르도 토로 로소 1:23.442
5키미 라이코넨 로터스 1:22.487 17 펠리페 마사 페라리 1:23.444
6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22.533 18 브루노 세나 윌리암스 1:24.981
7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 1:23.005 19

비탈리 페트로프

케이터햄 1:25.277
8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 20

헤이키 코바라이넨

케이터햄 1:25.507
9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 - 21

샤를 픽

마루시아 1:26.582
10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 22

티모 글록

마루시아 1:27.032
11젠슨 버튼 멕라렌 1:22.944 23 페드로 데 라 로사 HRT 1:27.555
12마크 웨버 레드불 1:22.977 24 나레인 카티케얀 HRT 1:31.122

Q1 107% 타임 1:28.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