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PA
미리 예고되었던 것처럼 페라리는 시즌 첫 4차례의 레이스에서 드라이버의 질주를 방해한 머신의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무젤로 인-시즌 테스트에서 새로운 버전의 배기설계를 시험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상당히 드라마틱한 페라리의 이번 변화는 라이벌들과 차별된 독자적인 행보를 걷는다.
에이서 덕트(‘F2012’가 첫 발표될 당시 Acer 스폰서 로고가 붙어있었던 부위.) 속 배기관에 대한 끊임없는 고찰의 결과, 페라리의 최신 디자인은 사이드포드 위쪽에서 예전보다 안쪽으로 배기가스를 배출한다. 여전히 ‘자우바 C31’과 유사한 포지션이지만 사이드포드 뒤쪽에 경사면이 없다는 큰 차이가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 예상가능한 배기흐름을 따라가면 플로어가 아니라 디퓨저 위쪽으로 상대적으로 높이 흐른다. 다운포스 측면에 있어 최적은 아니지만, 뒷타이어 과열 문제와 밸런스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선택이다. 여전히 몰딩이 드러나 있는 정황으로 미뤄볼 때 스페인 GP에 다른 설계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F2012’의 바디워크는 무젤로에서 전반적으로 타이트해지고 있는데, FIAT(피아트) 로고 주변으로 생긴 돌기와 엔진 커버 상단부위에서도 변경점이 목격된다. 에이서 덕트 특유의 돌출된 조형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배기구와 별도로 뒤쪽에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배출구가 새로 생겨, 그리드 전반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테일 중앙의 - 연통을 닮은 - 퍼넬(Funnel)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졌다.
윌리암스 스타일의 뒷 브레이크 덕트도 이번에 페라리에서 데뷔했다. 새 브레이크 덕트는 타이어 월 안쪽으로 공기를 가깝게 불어넣으면서도 뜨거운 배기가스가 과도하게 흡입돼 제동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방지한다.
- F1 Technical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