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2012년 4월 14일 18시 14분)
2012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시즌 3차전 중국 GP 예선이 한국시간으로 14일 토요일 15시부터 시작되었다.
기온 21도, 노면 온도 26도를 가리킨 중국의 흐린 날씨는 톱 주자들마저 Q2에서부터 소프트 타이어로 플라잉 랩을 시도하게끔 만들었다.
예선 Q1의 스타트를 끊은 포스인디아의 폴 디 레스타는 초반을 미디엄 타이어로 달렸다. 그러나 FP3(3차 프랙티스)에서 18위로 고전했던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10위권 밖에서 Q1 탈락의 위기를 느꼈는지 진작부터 소프트 타이어를 착용했다. 그렇게 마사가 1분 36초 556으로 타임시트 톱에 오르자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브루노 세나(윌리암스), 로만 그로장(로터스)도 뒤따라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신고 어택에 뛰어들었고, 그들 모두 타임시트 톱4에 진입했다.
마사의 팀 메이트 페르난도 알론소도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신어 톱 타임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공교롭게도 바로 뒤따라 들어온 자우바의 세르지오 페레즈가 알론소를 0.094초차로 내렸다.
예상보다 소프트 타이어가 일찍 등장한 Q1에서 장-에릭 베르뉴(토로 로소), 헤이키 코바라이넨(케이터햄), 비탈리 페트로프(케이터햄), 티모 글록(마루시아), 샤를 픽(마루시아), 페드로 데 라 로사(HRT), 나레인 카티케얀(HRT)이 탈락했다. 107% 룰을 통과하지 못한 드라이버는 없었다.
Q2가 시작되자 알론소(페라리), 베텔(레드불)을 비롯한 톱 주자 전원이 소프트 타이어를 착용하고 트랙에 올랐다. 잠시 뒤, 톱 스피드에서 어드밴티지가 있는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1분 35초 725 벤치마크 타임을 새겼다. 여기에 해밀턴(멕라렌)은 0.177초 갭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주자들이 첫 번째 어택을 마치고 피트로 들어간 뒤에도 페라리 드라이버들은 계속해서 트랙에 남아 예열에 분투했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는 알론소가 6위, 마사는 탈락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10위였다. 곧 자우바의 세르지오 페레즈와 카무이 코바야시가 톱4에 뛰어오르면서 마사가 결국 탈락범위로 밀려났다.
피트를 등지고 다시 트랙으로 나온 마크 웨버(레드불)가 로스버그를 누르고 톱 타임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그의 팀 메이트 사정은 나빴다. 그로장(로터스)이 톱10에 뛰어오르면서 베텔(레드불)이 Q2 탈락 위기에 처한 것. 최종 어택에서 베텔은 랩 타임 경신에 실패했고 결국 Q2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것으로 1위부터 15위까지 고작 0.6초 내에서 희비가 갈린 Q2에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펠리페 마사(페라리), 패스터 말도나도(윌리암스), 브루노 세나(윌리암스), 폴 디 레스타(포스인디아), 니코 훌켄버그(포스인디아), 다니엘 리카르도(토로 로소)가 탈락했다.
Q3의 첫 랩 타임으로 키미 라이코넨(로터스)이 1분 35초 898을 새겼다. 그러나 ‘더블 DRS’라는 강력한 무기를 지닌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가 압도적인 1분 35초 121로 피니시해 라이코넨을 가뿐히 내렸다. 뒤이어 팀 메이트 슈마허와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피니시 라인을 밟았지만 놀랍게도 각각 3위와 2위로 들어온 둘의 기록은 로스버그에 0.5초나 차이가 났다.
레드불의 마크 웨버가 어택에 들어갔지만 섹터 타임에서부터 로스버그에 0.5초 가까이 차이가 나더니 결국엔 무려 1.169초나 뒤진 5위로 들어왔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피트로 돌아갔던 로스버그는 Q3 세션이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도 머신에서 내리는 행동으로 여유를 과시했다.
Q3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펄럭이고, 최후의 어택에 들어갔던 멕라렌의 젠슨 버튼이 피니시 라인에 5위로 도착했다. 이어 코바야시(자우바)가 버튼보다 빠른 4위로 피니시, 알론소(페라리)는 9위, 트랙에 남은 마지막 톱 러너였던 해밀턴이 계측을 아예 단념하고 곧장 피트입구로 들어가 버리면서 중국 GP 폴 포지션의 주인이 로스버그로 확정되었다.
2위 해밀턴보다 무려 0.5초나 빨랐던 니코 로스버그는 메르세데스에게 1955년 이래 첫 폴 포지션을 선물했다. 로스버그에게 있어선 F1 커리어 첫 폴 포지션이다.
예선 2위를 기록한 루이스 해밀턴은 안타깝게도 기어박스 교체로 5그리드 강등 패널티를 받게 돼, 내일 결승 레이스 스타팅 그리드는 니코 로스버그와 미하엘 슈마허의 메르세데스-AMG 1-2 스타트가 되고, 코바야시(자우바)가 3그리드, 그 뒤로 라이코넨(로터스), 버튼(멕라렌), 웨버(레드불), 해밀턴(멕라렌), 페레즈(자우바), 알론소(페라리), 그로장(로터스) 순이 된다.
시즌 3차전 중국 GP 결승 레이스는 한국시간으로 15일 16시부터 시작된다.
| 2012 F1 3차전 중국 GP 예선 결과(Q1~ Q3 통합) | |||||||
| 1 | 니코 로스버그 | 메르세데스 | 1:35.121 | 13 | 패스터 말도나도 | 윌리암스 | 1:36.283 |
|---|---|---|---|---|---|---|---|
| 2 | 루이스 해밀턴 | 멕라렌 | 1:35.626 | 14 | 브루노 세나 | 윌리암스 | 1:36.289 |
| 3 | 미하엘 슈마허 | 메르세데스 | 1:35.691 | 15 | 폴 디 레스타 | 포스인디아 | 1:36.317 |
| 4 | 카무이 코바야시 | 자우바 | 1:35.784 | 16 | 니코 훌켄버그 | 포스인디아 | 1:36.745 |
| 5 | 키미 라이코넨 | 로터스 | 1:35.898 | 17 | 다니엘 리카르도 | 토로 로소 | 1:36.956 |
| 6 | 젠슨 버튼 | 멕라렌 | 1:36.191 | 18 | 장-에릭 베르뉴 | 토로 로소 | 1:37.714 |
| 7 | 마크 웨버 |
레드불 | 1:36.290 | 19 | 헤이키 코바라이넨 |
케이터햄 | 1:38.463 |
| 8 | 세르지오 페레즈 | 자우바 | 1:36.524 | 20 | 비탈리 페트로프 |
케이터햄 | 1:38.677 |
| 9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 1:36.622 | 21 | 티모 글록 |
마루시아 | 1:39.282 |
| 10 | 로만 그로장 | 로터스 | 1:35.903 | 22 | 샤를 픽 |
마루시아 | 1:39.717 |
| 11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 | 1:36.031 | 23 | 페드로 데 라 로사 | HRT | 1:40.411 |
| 12 | 펠리페 마사 | 페라리 | 1:36.255 | 24 | 나레인 카티케얀 | HRT | 1:41.000 |
Q1 107% 타임 1:42.93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