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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메르세데스 F-덕트 논쟁, 결국엔 카피 난이도의 문제?

사진:메르세데스


 2012년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레드불은 자우바의 영리한 배기 솔루션을 어렵지 않게 카피했다. 브라질 ‘에스타도데상파울루(O Estado de S.Paulo)’ 특파원 리비오 오리치오는 자우바가 “코안다 효과(Coanda effect)”라는 독창적인 철학을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2012년에 들어 블로운 배기를 엄격하게 규제한 FIA의 단속에 대응해 자우바는 루마니아인 공기역학자 헨리 코안다(Henri Coanda)가 발견한 “코안다 효과”를 활용해 디퓨저를 향해 합법적으로 배기가스를 불어넣고 있다.

 레드불에 이어 페라리도 자우바의 해석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동참하려하고 있지만, 이 두 팀과 로터스는 DRS 규정을 이용해 뒤쪽에서 빨아들인 공기를 머신 앞으로 보내는 메르세데스의 혁신적인 F-덕트 개념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메르세데스의 아이디어는 2010년 멕라렌의 오리지널 F-덕트와 달리 직선 스피드뿐 아니라 핸들링 개선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A의 찰리 화이팅은 자우바와 메르세데스의 아이디어에 규정을 벗어나는 문제가 없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앞에서 언급한 레드불, 페라리, 로터스는 유독 메르세데스의 아이디어에 관해서만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고, 중국 GP 전에 정식으로 항의할 의사도 내비치고 있다.

 레드불의 헬무트 마르코는 “매우 신임 있는 로터스가 F-덕트가 규정에 적합하지 않다는 두 가지 반론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자우바와 메르세데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대하는 확연히 다른 태도는 사실상 카피 난이도 때문인 걸까? 리비오 오리치오는 레드불 기술최고책임자 애드리안 뉴이가 말레이시아에서 한 코멘트를 전했다. “메르세데스의 에어로다이내믹 덕트처럼 기류를 뒤에서 앞으로 보내려면 프로젝트 전체를 재검토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