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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FIA, 메르세데스 DRS 윙 합법성 재검토 중

사진:GEPA


 FIA 기술 대표 찰리 화이팅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메르세데스판 F-덕트의 합법성에 대한 입장을 이번 주에 재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라이벌들의 컴플레인을 받아들인 것으로, 찰리 화이팅은 그들의 컴플레인을 면밀하게 검토해 최종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찰리 화이팅이 합법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음에도 레드불과 로터스를 포함한 적어도 다섯 개 팀이 여전히 위법성을 주장하고 있는 메르세데스판 F-덕트를 둘러싼 논쟁은 다음 주말에 개최되는 중국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DRS가 작동할 때만 활성화되는 메르세데스판 F-덕트는 특히 레이스에만 돌입하면 효과가 감소해, 미하엘 슈마허와 니코 로스버그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가 2차전 경기가 진행된 현재까지 획득한 합계 1포인트는 현재 F1에 일고 있는 논란의 파장에 비해 매우 미미하다.

 메르세데스의 혁신 시스템은 리어 윙에서 시작해 프론트 윙에서 끝난다. DRS가 작동돼 리어 윙 상단 플랩이 위로 들리면 엔드 플레이트 안쪽에 뚫려있는 구멍이 나타나 공기를 빨아들이고, 통로를 따라 이동한 이 공기는 프론트 윙에서 배출돼 윙 효과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직선 스피드 상승, 일부 고속 코너에서의 안정성 향상, 그리고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차고 억제를 통한 공기역학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라이벌들은 이를 통해 1랩 당 0.5초를 단축시킬 수 있다고 추측한다. 하지만 프랙티스와 예선에서 제한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DRS를 정작 가장 중요한 레이스에서는 사전에 지정된 구간에서, 그것도 선행 머신과의 갭이 1초 이내일 때 밖에 사용할 수 없어 특히 레이스가 되면 충분한 어드밴티지를 얻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라이벌들은 DRS를 제외한 “어떤 시스템, 장치, 절차도 드라이버의 참여를 이용해 머신의 공기역학적 특성을 변경시킬 수 없다.”는 기술 규정 3조 15항에 따라 드라이버에 의해 작동하는 메르세데스의 시스템 역시 위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에 메르세데스는 해당 시스템이 DRS의 일부이기 때문에 예외에 해당한다고 반박한다. “우리는 그것을 DRS라고 부릅니다.” 지난 말레이시아 GP에서 메르세데스 팀 대표 로스 브라운은 영국 ‘BBC’에 이렇게 말했다. “왜냐면 그게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DRS는 추월을 증진시키는데 의도가 있습니다. 우리도 그것을 추구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라이벌들은 기술 규정 3조 18항에서 오직 “리어 윙의 상단 플랩”만을 DRS 장치로 정의하고 있어 메르세데스가 이용하고 있는 프론트 윙까지 DRS의 일부로 볼 수 없다고 받아치고 있고, 이에 로스 브라운은 모든 팀의 DRS 시스템이 머신의 리어 윙 하부, 엔드 플레이트, 디퓨저에 영향을 주도록 설계되어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접근은 단지 연장선상의 하나일 뿐이라고 반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터스 기술최고책임자 제임스 앨리슨이 다음 주 중국에서 찰리 화이팅에게 새로운 반박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혀와, 지금까지의 합법 판결이 뒤집어질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