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2 F1] 페라리와 레드불, 특별한 콩코드 협정 체결?

사진:로이터


 페라리와 레드불이 특별한 콩코드 협정을 맺었다는 루머가 부상해 F1에 다시 정치적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콩코드 협정은 F1 팀과 FIA, 그리고 FOM의 삼자계약으로, F1에서 발생한 수익을 그들이 나눠 갖는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콩코드 협정은 2012년 말에 종료되기 때문에 F1 CEO 버니 에클레스톤과 팀들은 새로운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시즌 개막전에 대한 기대와 흥분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 주 토요일, 아시아에 F1 주식이 상장되면 이후 새롭게 설립되는 지주 회사의 이사회 권한이 페라리와 레드불에게만 제공된다고 ‘스카이 뉴스(Sky News)’가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은 유출된 2013년 콩코드 협정의 초안 사본에 근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문스럽게도 이 기사는 얼마 후 해당 웹사이트에서 삭제되었지만, 그 특별한 권한을 통해 페라리가 예외적으로 일부 주식을 취득한다는 수군거림이 패독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페라리 팀 대표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이러한 의혹들에 코멘트를 거부했다. 새로운 콩코드 협정을 FOM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힌 레드불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는 주식상장은 팀들과 관련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주식 상장은 주주들에게 달린 문제입니다. 팀들이 관여할 일이 아닙니다. 버니나 CVC(F1 최대주주)의 문제죠.”

 다른 주요 팀, 예를 들어 메르세데스와 멕라렌도 어떠한 특권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타임즈(Times)’는 회의실에 그들을 위해 준비된 “의자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콩코드 협정에 2009년에 합의한 F1 팀들은 FOTA(F1팀협의회)라는 우산 아래에서 하나같이 똘똘 뭉쳤다. 레드불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는 지난주, 팀의 입장에서 에클레스톤과 협상을 할 때 연합하는 편이 더 낫지 않느냐는 ‘ESPN’의 질문에 “바라보는 관점에 일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행동할 때가 훨씬 더 힘듭니다.”고 말했다.

 레드불과 페라리는 작년에 비용제한협정(RRA)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던 와중에 FOTA에서 탈퇴했다. 그리고 언론들은 당시 FOTA 탈퇴라는 결정을 이번 의혹과 연관 지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