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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2 F1] 레드불, 멜버른에 B스펙 투입할까

사진:레드불


 월드 챔피언 팀 레드불이 2012년 시즌 개막전인 멜버른에 구버젼 ‘RB8’을 투입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것은 프리시즌 마지막 합동 테스트가 종료된 지난 주에 레드불이 대폭 업그레이드된 머신을 데뷔시켰지만 트러블로 고전한 이후 독일 ‘아우토모터운트스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제기한 주장이다.

 라이벌 팀과 전문가들 대부분은 레드불이 여전히 그리드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RB8’은 배기구조가 크게 변경된 최신 바르셀로나 스펙에서 그다지 달릴 수 없었다. 게다가 빠르지도 않았다.

 “토요일 오후에 웨버의 롱 런을 봤습니다.” 라이벌 팀의 익명의 엔지니어는 이렇게 말했다. “랩 타임도, 타이어 마모에서도 어느 것도 특별해보이지 않았습니다.” 

 개량된 ‘RB8’ 콕핏에 마지막으로 탄 날 마크 웨버는 이렇다 할 납득을 얻지 못한 표정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우리 머신에서 무엇이 바뀌었냐고 물어왔지만 목요일에 탔던 머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평소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이렇다 할 게 없었습니다. 묵묵히 할 일만 했습니다.”

 마크 웨버에 이어 일요일에 개량된 ‘RB8’을 몰았던 세바스찬 베텔은 겨우 23랩 밖에 돌지 못했고 랩 타임도 최하위였다. “제가 업그레이드에 대해 판단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마크가 모은 데이터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라이벌 엔지니어는 개량된 배기구조에서 레드불이 원하는 방향으로 배기가스가 흐르지 않는다는 영상 증거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 기사를 접한 레드불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는 7일 BBC 라디오에서 최신 개량 버전을 멜버른에 투입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