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라리
헤레스 테스트 최종일을 페르난도 알론소가 최속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페라리에게 그렇게 순조로운 하루는 아니었다. ‘F2012’는 이날 39랩 밖에 완성하지 못했다.
순탄했던 오전에 1분 18초 877 헤드라인 타임을 내건 페르난도 알론소는 그러나 유압 트러블로 오후의 대부분을 차고에서 지냈다. 오후 늦게야 트랙으로 돌아온 알론소는 다행히 마일리지를 더 쌓아갈 수 있었고 데이 최속에도 등극했지만, 팻 프라이가 머신 개발 진척이 팀의 기대를 쫓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했던 페라리에게 있어 제한된 주회는 불만족일 수 밖에 없었다.
토로 로소에서 장-에릭 베르뉴가 1분 19초 597로 2위에 진입했다. 그 뒤로 0.38초 이내에 7대의 머신이 따닥따닥 붙었다. 레드불은 오전에 ‘RB8’에서 전기계 트러블이 발생해 트랙 타임을 완전히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트러블 이후에 50랩까지 복구해낸 세바스찬 베텔은 베르뉴의 2위 타임에 겨우 0.009초 느린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을 새겼다.
루이스 해밀턴의 ‘MP4-27’은 베텔로부터 0.034초 뒤 4위를 마크했으며, 르노의 로만 그로장이 18.4초대였던 자신의 어제 기록에 못 미치는 1분 19초 729 5위 타임을 새겼다. 그로장은 어제 기록한 2012년형 머신의 헤레스 서킷 최속 타임을 끝까지 지켜냈지만, 누수가 발생해 약간의 지체를 범했다.
오후에 유압 트러블을 겪었던 자우바의 카무이 코바야시가 76랩을 커버하며 6번째로 빠른 1분 19초 834를, 하루 동안 124랩을 소화한 브루노 세나(윌리암스)가 포스인디아에서 달린 첫 번째 날에 7번째로 빠른 타임을 새긴 니코 훌켄버그를 0.155초차로 쫓았다. 케이터햄의 야노 트룰리는 비록 랩 타임상으로 브루노 세나에게 2초나 뒤쳐졌지만 세나 다음으로 많은 117랩을 소화해 머신의 이해도를 높였다.
신차를 경험할 수 있는 다음 기회는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주어진다. 이곳에서는 메르세데스가 주목의 신형 머신 ‘W03’을 공개한다.
1. | 페르난도 알론소 | 페라리 F2012 | 1:18.877 | 39 |
2. | 장-에릭 베르뉴 | 토로 로소 STR7 | 1:19.597 | 80 |
3. | 세바스찬 베텔 | 레드불 RB8 | 1:19.606 | 50 |
4. | 루이스 해밀턴 | 멕라렌 MP4-27 | 1:19.640 | 86 |
5. | 로만 그로장 | 로터스 E20 | 1:19.729 | 95 |
6. | 카무이 코바야시 | 자우바 C31 | 1:19.834 | 76 |
7. | 니코 훌켄버그 | 포스인디아 VJM05 | 1:19.977 | 90 |
8. | 브루노 세나 | 윌리암스 FW34 | 1:20.132 | 125 |
9. | 야노 트룰리 | 케이터햄 CT01 | 1:22.198 | 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