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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세바스찬 베텔, 키미에겐 시간이 필요해

사진:레드불


 키미 라이코넨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세바스찬 베텔은 생각한다.

 2009년 말에 페라리와 조기계약해지에 합의한 뒤 F1에 결장한 2년 동안 월드 랠리 챔피언십과 나스카에 출전하며 시종 이슈를 몰고 다닌 2007년 F1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은 지난 29일, 로터스-르노GP에 가입했다는 소식으로 F1 복귀를 알렸다.

 이따금씩 스위스 집 부근에서 함께 배드민턴을 칠 정도로 라이코넨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최연소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은 그렇지만, 2011년 복귀의 해에 쏟아진 관심의 크기만큼 많은 실망을 안겨준 미하엘 슈마허와 같은 문제를 라이코넨도 겪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모두 미하엘의 복귀를 지켜봤습니다.” 레드불의 엔진 서플라이어 르노 본부를 방문한 베텔은 프랑스 일간지 ‘20minutes.fr’에 이렇게 말했다. “슈마허는 정상의 자리에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너무 많은 것이 변해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2년 전에 몰았던 머신을 떠올려보면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시즌 도중에도 스티어링 휠에 새로운 버튼들이 생겨날 정도였습니다.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곧바로 회복되는 건 매우 힘듭니다.”

 지난 화요일에 르노 팀 대표 에릭 불리에는 라이코넨이 곧 팀의 새로운 드라이버 시뮬레이터에 탑승하게 되며, 2년 전 구형 데모 머신에 올라 2월 프리시즌 테스트가 실시되기 전에 감각을 되찾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2년만의 복귀를 우려하는 시각에 라이코넨은 동기부여가 없었다면 복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나 말고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