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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마크 웨버, 마사에게 패널티는 과했다.

사진:레드불


 레드불 드라이버 마크 웨버는 인도 GP에서 루이스 해밀턴과 충돌한 펠리페 마사에게 패널티를 준 스튜어드의 처벌이 지나쳤다고 믿는다.

 지난 주말 인도 GP 24랩 턴5에서 펠리페 마사(페라리)의 안쪽으로 추월을 시도한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은 돌연 코너링 방향을 따라 선회한 마사와 충돌했다. 당시 인도 GP 스튜어드였던 전 F1 드라이버 조니 하버트는 해밀턴의 머신을 발견하고서도 공간을 내어주지 않았다며 마사에게 책임을 물어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내렸다.

 하지만 이날 레이스에서 4위로 완주한 레드불 드라이버 마크 웨버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마사에게 100% 책임을 물어 패널티를 내린 스튜어드의 판단이 지나쳤다고 느낀다. “최근에 일어난 해밀턴과 마사의 사고를 두고 옳고 그름을 결론지으려한다면 하루 가지곤 모자랄 겁니다. 제가 볼땐 50대 50이었습니다.” ‘BBC’에 기고 중인 칼럼에서 마크 웨버.

 “만약 누군가 명확한 잘못을 범했다면 패널티를 줘야겠지만, 그냥 넘어가는 편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그래왔습니다. 해밀턴이 공격에 들어갔지만 펠리페는 코너에 집중하고 있었고, 나중에 해밀턴이 후퇴하려했지만 그땐 이미 늦었었습니다.”

 마크 웨버는 혹여 스튜어드가 모든 사고에 패널티를 줘야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우려한다.

 “F1의 패널티가 로드 카 문화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반드시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스튜어드는 펠리페가 좀 더 공간을 내줘야했다고 판단해 펠리페에게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내렸습니다.”
 “물론 공간을 더 내줄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땐 상황이 모호했습니다. 드라이버들은 항상 스튜어드에게 일관성과 공정성을 요구해왔고, 그들 역시 그렇게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분명하지 않아 그냥 내버려두는 편이 나을 때도 있습니다. F1에서 우리는 그것을 ‘레이싱 인시던트(racing incident)’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