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1 F1] 17차전 인도 GP 예선 - 베텔 시즌 13번째 폴에

사진:GEPA


 2011 F1 시즌 17차전 인도 GP 예선이 한국시간으로 29일 17시 30분에 실시되었다.

 인도에서 최초로 열린 F1 그랑프리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양일간 치러진 세 차례의 프랙티스에서는 각기 다른 드라이버들이 톱 타임을 기록, 금요일에는 루이스 해밀턴(멕라렌)과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각각 1차와 2차 프랙티스를 리드했고, 더블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예선에 앞서 실시된 3차 프랙티스에서 리드를 폈다. 

 금요일 프랙티스가 실시되기 전 올-뉴 부드 국제 서킷에서는 대대적인 물청소가 있었다. 그럼에도 머신에서 발생하는 후류를 타고 모래 바람을 일으킨 극심하게 더러운 노면은 끈질기게 접지력 확보를 방해했고, 최대한의 접지력을 찾으려 애쓴 각 팀에서는 하드 타이어를 외면한 채 소프트 타이어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부단한 노력에도 파란만장한 전개를 피할 수 없었던 많은 드라이버들이 특히 충돌을 자주 일으킨 턴3와 턴10은 인도 GP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한국시간으로 17시 30분에 개시된 예선 Q1에서 가장 먼저 상위진에게 기준점이 된 기록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의 1분 27초 836이었다. 이때 하드 타이어를 신고 있었던 알론소의 기록은 그보다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르노의 브루노 세나보다 2초 빠른 것이었다. 알론소의 기준점은 곧 루이스 해밀턴(멕라렌)과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에게 차례로 갱신되었고 베텔이 1분 26초 218로 톱에 등극, 접지력을 찾는데 고전하던 젠슨 버튼(멕라렌)은 세션 종반에 피트인해 버렸다.  

 Q1 종료까지 2분을 남겨두고 루벤스 바리첼로(윌리암스)가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갱신해 14위로 뛰어오르자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녹아웃 범위로 추락했다. 버튼(멕라렌)도 녹아웃에서 안심할 수 없는 15위로 밀려났다. 버튼은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다시 트랙으로 복귀해 세션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펄럭이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무사히 3위로 점프, 턴10과 턴11에서 HRT 머신에 블록을 당한 슈마허도 무사히 11위로 뛰어올라 녹아웃 영역을 벗어났다. 

 비록 매 예선마다 Q1에서 탈락하는 멤버들이지만 헤이키 코바라이넨과 야노 트룰리 팀 로터스 듀오가 이번에도 HRT와 버진을 앞서는 19위와 20위를 마크, HRT와 버진의 다툼에서는 기어박스 트러블로 트랙에 오르지 못한 티모 글록의 팀 메이트 제롬 담브로시오가 HRT보다 0.6초 느린 23위에 그쳤다. 티모 글록은 비록 예선을 노타임으로 마쳐 107% 룰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기어박스 트러블이 원인이었기 때문에 레이스 출전이 허용되며, 예선 전에 기어박스 교체를 받았던 다니엘 리카르도(HRT)가 결승 레이스에서 최후미 24번째로 출발하게 된다.

 Q1보다 경쟁이 심한 Q2에서 거의 모든 드라이버들이 소프트 타이어를 신었다.(부드 서킷에서 소프트 타이어는 하드 타이어보다 최대 2초 빠르다.) 상위진에서 가장 먼저 베텔(레드불)이 1분 24초 657을 기록하고, 마크 웨버가 팀 메이트 베텔보다 0.6초 느린 2위, 버튼(멕라렌)이 3위, 마사(페라리)가 4위,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가 5위를 쫓았다. 해밀턴(멕라렌)이 베텔에 0.4초 모자란 2위로 뛰어오른 세션 종료 4분전 시점에 상위진 전원이 피트로 들어갔다.

 세션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등장한 시점에 토로 로소의 하이메 알구에수아리가 10위로 뛰어올랐다. 이로 인해 녹아웃 범위로 추락한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때마침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으나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갱신하는데 실패해 결국 슈마허는 0.018초 부족으로 Q3 진출권을 놓쳤다. 한편 페트로프(르노)와 알구에수아리(토로로소)가 타임 보드에 똑같은 랩 타임을 새겼으나 먼저 기록을 새긴 알구에수아리에게 우선권이 돌아가 10위 포지션이 주어졌고 페트로프에게는 안타깝게도 Q2 탈락 순위인 11위가 주어졌다.

 피트레인 출구에 초록불이 들어오기도 전에 루이스 해밀턴(멕라렌)이 가장 먼저 연 Q3에는 한국에 이어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토로 로소의 알구에수아리와 부에미를 포함해 수틸(포스인디아),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마사(페라리), 버튼(멕라렌), 웨버(레드불), 알론소(페라리), 베텔(레드불)이 출격, 가장 먼저 해밀턴이 만족스럽지 못한 1분 26초대 타임을 새겼다. 곧이어 마사와 알론소 페라리 듀오가 차례로 해밀턴의 기록을 갱신, 그러나 알론소의 1분 24초 586 톱 타임을 베텔(레드불)이 다시 0.149초 단축시켰다. 두 번째 주회를 마친 해밀턴(멕라렌)이 베텔에 0.037초 모자란 2위, 웨버가 팀 메이트 베텔에 0.071초 모자란 3위를 마크했다.





 세션 종료를 2분 남겨두고 버튼(멕라렌)은 실망에 가까운 1분 30초대를 마크했다.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의 기록은 1분 26초대였다. 예선 종료를 알리는 체커기가 드라이버들에게 마지막 기회임을 알렸지만 해밀턴(멕라렌)이 플라잉 랩을 완성하지 않고 피트인한데 이어, 펠리페 마사(페라리)가 연석을 타다 우측 프론트 서스펜션이 무참하게 부러저 배리어에 충돌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마사의 머신은 심각한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마사의 사고로 황색기가 펄럭인 구간을 지난 버튼(멕라렌)이 해당 주회에서 자신의 랩 타임을 갱신한 것으로 인해 패널티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한편으론 황색기가 발동된 해당 섹터에서 버튼의 섹터 타임이 0.7초 느렸기 때문에 또한 패널티를 안 받을 수도 있는 조금은 모호한 상황이다.

 결국 폴 포지션은 최종 주회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베스트 타임을 1분 24초 178로 갱신하는데 성공한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획득했다. 2위 포지션은 0.296초차로 해밀턴(멕라렌), 3위 포지션은 팀 메이트 베텔에 0.330초차 웨버(레드불)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1차 프랙티스에서 황색기 무시로 3그리드 격하 패널티를 받았던 해밀턴(멕라렌)이 5위 포지션으로 밀려나, 정작 결승 레이스에서는 레드불이 스타팅 그리드 최선단을 점령하게 되었고, 알론소(페라리)가 버튼(멕라렌) 앞 3위 포지션을 인계 받았으며 본의 아니게 6위 마사(페라리)가 5위 해밀턴(멕라렌)과 스타팅 그리드 세 번째 열에서 또 한번 사이드 포드를 마주하게 되었다.

 1992년 나이젤 만셀의 한 해 최다 폴 포지션 획득 기록 타이를 코 앞에 둔 세바스찬 베텔이 시즌 13번째 폴 포지션을 획득한 2011 F1 시즌 17차전 인도 GP는 한국시간으로 30일 18시 30분에 결승 레이스를 치른다.



예선 결과
1 세바스찬 베텔 레드불 1:24.178 13 폴 디 레스타 포스인디아 1:26.503
2 루이스 해밀턴 멕라렌 1:24.474 14 패스터 말도나도 윌리암스 1:26.537
3 마크 웨버 레드불 1:24.508 15 브루노 세나 르노 1:26.651
4 페르난도 알론소 페라리 1:24.519 16 루벤스 바리첼로 윌리암스 1:27.247
5 젠슨 버튼 멕라렌 1:24.950 17 세르지오 페레즈 자우바 1:27.562
6 펠리페 마사 페라리 1:25.122 18 카무이 코바야시 자우바 1:27.876
7 니코 로스버그 메르세데스GP 1:25.451 19

헤이키 코바라이넨

팀 로터스 1:28.565
8 에이드리안 수틸 포스인디아 - 20

야노 트룰리

팀 로터스 1:28.752
9 세바스찬 부에미 토로 로소 - 21

다니엘 리카르도

HRT 1:30.216
10 하이메 알구에수아리 토로 로소 - 22 나레인 카티케얀 HRT 1:30.238
11 비탈리 페트로프 르노 1:26.319 23 제롬 담브로시오 버진 1:30.866
12 미하엘 슈마허 메르세데스GP 1:26.337 24 티모 글록 버진 1:34.046

Q1 107% 타임 1:3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