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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늘어난 무릎공간 - 2011 Rolls-Royce Ghost Extended Wheelbase

사진:롤스로이스


 이 시대의 젊은 부자들에게 롤스-로이스 팬텀은 부담스러운 존재다. 5.8미터에 육박하는 덩치만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팬텀 그 자체가 어딘지 부담스럽다.

 거품기가 싹~ 가신 고스트의 휠베이스를 연장시킨 ‘고스트 익스텐디드 휠베이스’가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그래도 빅 브라더 팬텀의 장황한 휠베이스에는 여전히 106mm 못 미치는 고스트 EWB는 기존 표준 휠베이스 ‘고스트’보다 170mm 길어진 전장에서 얻은 대부분의 공간을 뒷좌석에 투자해 160mm이던 뒷좌석 무릎 공간을 330mm로 두 배 이상 넓혔다.

 3,465mm 휠베이스를 따라 루프에는 파노라믹 썬루프가 기본 설치되어 있어, 양모 매트와 마사지 시트에 심취한 안목 높은 오너의 머리맡으로 자연 채광이 드리운다. 전석 뒷면에 설치된 9.2인치 LCD 스크린과 팔걸이에 마련되어 있는 로터리 컨트롤러를 이용해 에어컨, 네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뒷좌석에서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더욱 거대해진 도어는 손수 손잡이를 당기지 않아도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EWB만의 특별한 단조 휠을 구동시키는 배기량 6592cc 트윈 터보 V12 엔진처럼 570ps(563hp) 출력, 1,500rpm/79.5kg-m(780Nm) 토크도 그대로다. 2.4톤의 육중한 무게를 자랑하지만 트윈 터보 V12 직분 엔진에 ZF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고스트 EWB는 웬만한 스포츠 카 수준의 가속력으로 0-100km/h를 4.7초에 주파, 그 틈에도 더블 위시본과 에어 서스팬션은 온화한 승차감을 보장한다고 롤스-로이스는 자부한다.

 영국 굿우드 공장에서 수제 생산되는 ‘고스트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올해 가을부터 세계시장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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