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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FIA, 팀 전원 동의하면 블로운 디퓨저 규제 폐지

사진:레드불


 블로운 디퓨저 규제와 관련해 팀 간 논쟁이 확산되면서 F1 팀 전원이 만족하는 합의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다음 차전 독일 GP부터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FIA가 밝혔다.

 가속하지 않을 때에도 디퓨저를 향해 배기가스를 배출해 다운포스를 높이는 오프-스로틀 블로운 디퓨저는 원래 이번 주말부터 가속하지 않을 때의 스로틀 개방이 최대 10%로 제한되었어야 했다. 그런데 르노와 메르세데스 엔진에 발생할지 모르는 서로 다른 신뢰성 문제를 감안한 FIA가 레드불을 포함한 르노 엔진을 탑재하는 팀들에게 스로틀 개방을 최대 50%로, 멕라렌을 포함한 메르세데스 엔진을 탑재하는 팀들에게는 연소실에 연료를 분사할 수 있다는 완화 조치를 내렸다.

 그런데 토요일 예선이 실시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르노 엔진에 내려졌던 완화 조치가 갑자기 철회되면서 레드불과 멕라렌, 그리고 FIA 사이에 논쟁이 일어났다.
결국 다음 차전에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한다는 조건을 받아낸 레드불이 퍼포먼스 희생을 감수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지만, 최대한으로 공정한 규제를 마련하려 노력하는 FIA의 의도와 달리 메이커마다 엔진을 제어하는 방법이 달라 상황이 매우 복잡해지고 어정쩡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F1 팀 전원이 만족하는 규제가 마련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젠슨 버튼이 5위, 루이스 해밀턴이 10위로 끝난 예선 결과를 두고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지 못한 영향을 직격으로 맞았다고 자책하고 있는 멕라렌 팀 대표 마틴 휘트마시는 그나마 가장 평등했던 유럽 GP 때로 규제가 완화된다고 자신하고 있다. 유럽 GP에서는 예선과 결승 레이스 사이에 엔진 맵핑을 조작할 수 없었지만 스로틀 개방에는 제한은 없었다. FIA도 각 팀 대표들이 모인 회의를 실버스톤에서 열어 전원이 만장일치로 합의하면 스로틀 개폐 제한을 없앤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