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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Car?

애스턴 마틴 막내의 반란 - 2012 Aston Martin V8 Vantage S

사진:애스턴마틴


 베이비 애스턴 마틴이 운전자 중심의 ‘S’로 진화했다. 애스턴 마틴의 가장 기본된 4.7리터 V8 엔진 파워가 고작 10ps, 2.1kg-m 상승했을 뿐이지만 ‘S’의 진짜 가치는 다방면에서 이루어진 섀시 업그레이드에 있다.

 흡기와 배기, 점화장치가 교체되어 최대출력 436ps, 최대토크 50kg-m를 발휘하는 4.7 V8 자연흡기 엔진은 수동변속기 없이 7단 싱글 클러치 트랜스미션과만 호흡을 맞추는데, 기존 6단 스포츠시프트 I보다 24kg 가볍고 20% 빠른 7단 스포츠시프트 II는 최초 6단까지의 기어비가 밀착되어있어 4,000rpm 너머까지 탄력을 잃지 않는다.

 저속으로 주행할 때면 라이벌들 DCT보다 부드럽지 못한 면이 드러난다. 스티어링 휠에서 한 뼘 거리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언제든지 누르기 좋은 큼지막한 SPORT 버튼을 눌러 스로틀을 레드존까지 밀어붙일 때면 거친 느낌 들 새 없이 변속이 빨라진다. 스로틀의 민첩함과 사운드 톤 또한 바뀌는 SPORT 모드에 들어서면 구입가치 중 하나로 꼽을 만큼 매력적인 에일리언의 울음소리가 캐빈을 가득 메워 4.5초 제로백(0-100km/h), 290km/h에서 305km/h로 확대된 최대시속을 훨씬 버라이어티하게 만들어준다.
 
 전체 중량에서 30kg 가벼워진 ‘S’는 17:1에서 15:1로 조향비가 단축되고 앞타이어 폭이 넓어져 보다 날카로운 턴-인을 안정적으로 구사한다. 댐퍼와 스프링이 단련되었지만 시내에서 진땀 뺄 걱정을 필요로 하진 않는다.

 애스턴 마틴이기 때문에 허용되는 것일까?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과 카본 스포츠 시트 외에 딱히 변한 구석을 찾을 수 없는 특유의 인테리어에서 그닥 실망감이 들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익스테리어의 변화는 방대하다. 오직 달리기 위해 개발된 레이스 카 GT4, N24를 통해 습득한 노하우가 피드백된 ‘S'는 노우즈를 노면으로 내리누르는 카본 스플리터로 동시에 355mm에서 380mm로 성장한 스틸 디스크를 향해 열린 브레이크 냉각 터널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병행한다. 적당하게 과장된 리어 스포일러는 고속 주행에서 후미가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바로 잡아준다.

 섀시의 날이 날카롭게 섰지만 여전히 워풀함에 있어 라이벌들을 긴장시키지 못하는 ‘애스턴 마틴 V8 밴티지 S’의 판매가격은 쿠페가 10만 2,500파운드(약 1억 8천만원), 컨버터블이 11만 700파운드(1억 9천 400만원)다. 참고로 포르쉐 911 터보가 11만 232파운드(약 1억 9천만원)다.
 

모델: 애스턴 마틴 V8 밴티지 S
전x폭x고: 4385x1865x1260mm
휠베이스: 2600mm
엔진: 4735cc V8, VVT
트랜스미션: 7단 자동
출력: 436ps(430hp)/7,300rpm
토크: 50kg-m(490Nm)/5,000rpm
최고속도: 305km/h
0-100km/h: 4.4초
구동계배치: 앞엔진, 뒷바퀴굴림
서스펜션: 더블 위시본
공차중량: 1,610kg
평균연비: 약 7.75km/L
가격: 10만 2,500파운드(약 1억 8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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