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슈마허가 메르세데스GP와 맺은 3년 계약을 끝까지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0년에 고전했던 메르세데스GP는 이번 시즌에도 경쾌한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그래도 슈마허의 팀 메이트 니코 로스버그가 중국 GP에서 한동안 레이스를 리드, 결과적으로 5위로 레이스를 마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반면에 F1 복귀 이후 단 한 차례도 포디엄에 오른 적이 없고, 팀 메이트조차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슈마허는 로스버그가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쓴소리를 듣고 있다. 이제는 그의 의욕마저 의심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르세데스가 지원하고 있는 포스인디아 드라이버 폴 디 레스타가 멋진 활약을 펼치고 있어, 슈마허가 올해에 은퇴하고 폴 디 레스타가 시트를 이어받는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 10위권 다툼을 원하지 않는 슈마허는 지금의 상황을 개선시켜 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세데스와 함께 싸우고 있는 겁니다.” 슈마허는 독일 ‘분테(Bunte)’와 가진 인터뷰에서 “42살과 25살은 다르다.”고 솔직히 인정하면서, “메르세데스와 체결한 3년 계약을 모두 마칠 것”이며 “이후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슈마허와 같은 해에 메르세데스GP 유니폼을 처음 입은 뒤부터 총 3차례 포디엄에 오른 니코 로스버그는 여전히 슈마허를 향한 경계의 눈초리를 풀지 않고 있다. “미하엘의 퍼포먼스 레벨은 높습니다.” “지금 그의 성적에는 실력이 반영되어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를 이기려면 전력을 다해야 할 정도로 작년보다 가까워졌습니다.”
MOTORSPORT
[2011 F1] 미하엘 슈마허, 조기 은퇴설 부정
사진:메르세데스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