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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1 F1] 개막전 호주 GP 레이스 - 베텔 우승, 해밀턴-페트로프 2-3위에

사진:레드불


 2011 F1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 시즌 개막전 호주 GP가 알버트 파크 서킷에서 펼쳐졌다.

 예선에서 2위 드라이버를 0.8초나 따돌린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이 선도한 스타팅 그리드 선단에는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KERS의 도움 없이 2그리드에 붙었고, 베텔과 해밀턴의 팀 메이트 마크 웨버와 젠슨 버튼이 나머지 톱4 그리드를 채웠다.

 
개막전 스타팅 그리드에는 24대가 아니라 22대의 머신만이 정렬했다. HRT 두 대의 머신이 새롭게 부활한 107% 예선 룰에 걸려 레이스 출전권을 박탈당한 것이다.

 이번 호주 GP에 이탈리아 메이커 피렐리가 반입한 타이어는 하드와 소프트. 타이어 옆면에 회색과 노란색으로 새겨진 로고 색깔로 하드와 소프트를 식별할 수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리드에 오른 상위 10대 머신 모두 노란색 소프트였다.

 피렐리 만큼이나 올해 F1에 찾아든 가장 큰 변화는 가동식 리어 윙이다. 결승 레이스 홈 스트레이트에서만 그것도 후속 머신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되고 있는 DRS(Drag Reduction System)은 중계화면을 통해 드라이버가 언제 사용하는지 표시가 뜨기 때문에 또 하나의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 DRS는 또, 초반 2랩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알버트 파크 인공 호수 주변을 선회하는 길이 5.303km의 알버트 파크 서킷을 총 58랩(307.574km) 도는 결승 레이스는 전 드라이버가 모여 일본에 바치는 묵념이 끝난 뒤 한국시간으로 15시부터 시작되었다.

 
레이스 초반, 베텔(레드불), 해밀턴(멕라렌), 마크 웨버(레드불), 6그리드에서 출발한 페트로프(르노)가 차례로 턴1을 돌아나갔다. 2009, 2010년 호주 GP 우승자 젠슨 버튼(멕라렌)은 4그리드에서 출발해 6위로 턴1을 통과했다.

 
3랩에 들어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최속 타임을 새기는 등 속도를 내며 3.2초 앞서 나갔다. 초반부터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는 피트스톱을 실시했고, 그라벨로 뛰어들었던 윌리암스의 루벤스 바리첼로는 15위로 안정을 되찾았다. 스타트가 순탄치 못했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는 6그리드에서 출발해 2랩에서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를 추월하고 8위로 부상했다. 알론소의 팀 메이트 펠리페 마사는 이때 5위였다.

 
뒷 타이어에서 이상을 느낀 마크 웨버가 11랩에 피트인해 하드 타이어로 변경하고 9위로 코스복귀했다. 마사(페라리)를 추월하려 기회를 엿보던 젠슨 버튼(멕라렌)은 턴11에서 기회를 포착해 턴12에서 어택했고 추월에 성공했다. 그러나 숏-컷으로 가능했던 결과라 젠슨 버튼은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받았다.




















 

 곧이어 젠슨 버튼을 뒤쫓던 알론소(펠라리)가 마사를 추월하고 젠슨 버튼 추격에 나섰다.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은 14랩에 첫 번째 피트스톱을 실시했다. 웨버와 달리 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피트레인을 떠난 베텔은 해밀턴의 16랩 피트스톱으로 되찾은 선두에서 점차 독주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드라이브-스루 패널티를 이행하고 다시 피트인해 소프트 타이어로 갈아 신은 젠슨 버튼(멕라렌)의 포지션은 12위. 개막전 첫 리타이어를 윌리암스의 패스터 말도나도가 끊은지 얼마 안돼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GP)가 3번째 피트인에서 결국 리타이어했다.

 
22랩에 루벤스 바리첼로(윌리암스)와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가 포지션 다툼을 벌이다 충돌했다. 바리첼로의 머신 노우즈가 로스버그의 머신 사이드 포드 옆을 강타하는 형태로 충돌이 일어나면서 로스버그 머신의 라디에이터가 파손돼 리타이어를 강요 받았고, 바리첼로는 피트스톱을 마치고나서 레이스를 속행했다. 이로써 메르세데스GP의 개막전은 리타이어로 참담하게 막을 내렸다.

 
바리첼로와 로스버그의 사고 덕분에 자우바의 카무이 코바야시가 7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장 뒤에서 쫓아온 젠슨 버튼(멕라렌)이 26랩 홈 스트레이트에서 KERS와 DRS를 이용해 코바야시를 추월했다.

 상위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먼저 2번째 피트스톱의 문을 연 드라이버는 마크 웨버(레드불).

웨버는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 뒤따라 피트인한 알론소는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코스로 돌아왔다. 이때 베텔과 2위 해밀턴의 갭은 8.5초였다. 3위는 페트로프(르노), 4위는 마사(페라리), 5위는 웨버(레드불)가 이었다.

 
36랩에 상위 세 드라이버 베텔, 해밀턴, 페트로프가 차례로 피트스톱을 했다. 이후 레이스 종료까지 5랩을 남겨둔 상황에서 해밀턴을 무려 14초나 벌려 세운 세바스찬 베텔은 여유롭게 크루징 주행 모드에 들어간다.

 
루키 드라이버 세르지오 페레즈가 1피트스톱만으로 50랩 이상을 버텨 자우바가 또 한 번 사람들을 놀래켰다. 페레즈의 포지션은 7위. 2피트스톱을 행한 팀 메이트 코바야시가 6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솔깃한 결과다.




























 
 
 

 더 이상 상위권에서 순위 변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통산 11번째 폴-투-윈을 장식했다. 2위는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 3위는 처음으로 F1 포디엄을 밟은 르노의 비탈리 페트로프가 차지했다. 4위부터는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마크 웨버(레드불), 젠슨 버튼(멕라렌), 세르지오 페레즈(자우바),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 펠리페 마사(페라리), 세바스찬 부에미(토로 로소)까지 포인트 범위에 들었다.

 최속 랩 타임은 55랩에 펠리페 마사가 새긴 1분 28초 947에 돌아갔다.


 
시즌 2차전 경기는 2주 뒤 말레이시아 GP로 향해, 2주 뒤인 4월 8일에 한국시간으로 11시부터 프리주행으로 시작되며, 결승 레이스는 10일 17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