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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모터스포츠 설립자 '리하르트 하만' 폐암으로 사망

사진:하만


 하만 모터스포츠를 설립한 리하르트 하만이 폐암을 이기지 못하고 3월 17일에 고인이 되었다.

 수년째 병마와 싸워오다 지난주 17일에 5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리하르트 하만(Richard Hamann)의 20여년에 걸친 모터스포츠 활약상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이렇게 이른 나이에 생을 달리할 것이라곤 결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하만의 열정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그의 화려했던 레이서 시절과 맞닥뜨리게 된다. 레이싱 드라이버 시절 리하르트 하만은 그룹 C, DTM, F3에서 700차례 레이스에 출전해 300회 이상 톱3에 들었고, 100회 이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무엇보다 그는 ‘BMW M1’에 올라 스페셜 투어링 카 트로피(STT)에서 3차례나 우승한 것으로 유명했다.

 하만 모터스포츠가 설립된 것은 1986년 그가 30세가 되던 해의 일이었다. 초창기에 하만은 독일산 자동차 중에서도 오로지 BMW 차량만을 튜닝했고, 첫 번째로 내놓은 작품도 BMW의 ‘E30 M3’였다.

 당시 유럽에서 판매되던 ‘E30 M3’의 출력은 195마력(ps)이었지만 하만의 ‘E30 M3’는 2.3리터 R4 엔진에 터보차저가 부착돼 348마력을 발휘했고, 0-97km/h 가속력 5.1초, 최대시속 273km/h로, 동시대를 살았던 미드십 V8 ‘페라리 348’보다 출력과 가속력 모두 앞섰다.

 이후에는 모터스포츠에서 습득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일 국경을 넘어 람보르기니, 포르쉐, 멕라렌, 페라리에까지 손을 넓힌 하만은 현재 BMW, 아우디, 애스턴 마틴, 벤틀리, 미니, 페라리, 피아트, 재규어, 랜드로버,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롤스로이스, 포르쉐, 람보르기니를 아우르는 튜닝 메이커로써,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