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레스 테스트 최종일에 루벤스 바리첼로(윌리암스)가 최속 타임을 마크했다.
지난 몇 일간 각종 트러블에 방해를 받아 제대로 된 주행을 펼칠 수 없었던 윌리암스는 103랩을 주파하며 1분 19초 832 베스트 타임을 새긴 루벤스 바리첼로의 성과에 위안을 삼았다. “100랩 이상을 달릴 동안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았습니다.” 테크니컬 디렉터 샘 마이클. “중반에 유압 트러블이 있긴 했지만 근본적인 부분에서 발생한 심각한 문제가 아니어서 안심이었습니다.”
날씨가 흐려 피렐리의 웨트 타이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11명 드라이버들의 주요 타임은 주로 아침에 집중되었다. 다만, 제롬 담브로시오(버진)가 오일압이 떨어져 트랙 위에 멈춰서고,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가 트랙 위에 멈춰선 데이어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가 그라벨로 뛰어드는 바람에 3차례나 붉은기가 발동되면서 흐름이 끊기기를 반복했다.
혼잡함을 뚫고 타이어 위주의 테스트에 집중한 일본인 드라이버 카무이 코바야시(자우바)와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가 바리첼로에 이어 차례로 톱3를 마크, 머신 밸런스를 찾는데 애를 먹은 젠슨 버튼(멕라렌), 타이어와 셋업, 공력파츠와 서스펜션 개발에 중점을 뒀던 세바스찬 베텔(레드불), 그리고 엔진을 교환하느라 50랩을 채 넘기지 못한 니코 로스버그(메르세데스GP) 세 명의 드라이버들은 다량의 연료를 탑재하고 롱런을 행했다.
한편, 누구보다 중요한 하루를 보낸 브루노 세나(로터스-르노GP)는 새로운 기어박스 쿨러가 설치된 ‘R31’에 올라 5위 타임을 새겼다. “가동식 리어 윙이나 KERS를 다뤄본 적이 없었던 제게 오늘은 중요한 배움의 날이었습니다.” 브루노 세나. “작업량이 상당해 처음엔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마지막엔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행선지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2011년 프리시즌 3차 합동 테스트는 2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실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