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Getty
놀랍게도 8만명의 관중이 운집한 한국 GP를 비극적인 결말로 마친 레드불이 세바스찬 베텔의 엔진 고장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보인다.
폴 시터로 레이스를 출발해 꾸준히 레이스를 리드했던 세바스찬 베텔의 르노 엔진은 레이스 46랩에 돌연 퍼졌다. 챔피언쉽 리더였던 마크 웨버가 흙투성이가 된 'RB6'와 함께 돌아와 이미 한 차례 큰 충격을 받았던 레드불에게 베텔의 엔진 고장은 절망 그 자체였다.
한국 GP 개최 전에 독특한 구조를 가진 한국 국제 서킷에서 르노 엔진이 견뎌줄까, 넌지시 우려섞인 인터뷰를 한 적 있는 레드불 모터스포츠 컨설턴트 헬무트 마르코는 팀과 엔진 서플라이어인 르노 모두 베텔의 엔진 고장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저희에게 일어난 최초의 엔진 고장입니다. 통상적으로 엔진의 평균 수명은 2000~ 2100km인데 당시 베텔의 엔진 주행 거리는 1600km였습니다." 오스트리아인 헬무트 마르코는 독일 TV 'RTL'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밸브에서 무언가가 파손되었는데, 금요일에 사용한 엔진의 주행 거리가 훨씬 많았고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마르코는 또, 23세의 나이로 비교적 어린 F1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심리적으로 낙담하지 않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아직 50포인트는 더 딸 수 있습니다." 헬무트 마르코. "알론소의 경우 마지막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