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TORSPORT

[2010 F1] 16차전 일본 GP 레이스 - 레드불 1-2, 알론소 3위

사진_레드불


 2010 F1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16차전 일본 GP 결승 레이스가 건조한 날씨 속에 한국시간으로 10일 15시부터 시작되었다.

 악천후로 연기돼 일요일 오전에 치러진 예선에서 레드불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일본 GP 우승자 세바스찬 베텔이 폴 포지션을 획득하고 레드불 팀 메이트 마크 웨버가 베텔 바로 옆 2그리드를 확보했다.

 비록 챔피언쉽 우승 후보 루이스 해밀턴은 금요일에 충돌을 일으켰지만, 그는 스즈카에서 멕라렌이 레드불과 비견하다는 증거로 3그리드를 확보해냈다. 그러나 기어박스를 교체하는 바람에 -5그리드 패널티를 받아 8그리드로 물러나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해밀턴의 자리를 르노의 로버트 쿠비카가 대신 꿰차고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4그리드, 알론소의 팀 메이트 펠리페 마사는 톱10에서 벗어난 12그리드에서 스타트를 맞이했다.

 스즈카의 드라마는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막을 열었다.
그리드로 향하던 버진의 루카스 디 그라시가 통제력을 잃고 타이어 월에 충돌한 것. 그라시의 머신이 이 충돌로 큰 데미지를 입어 레이스는 물론 포메이션 랩마저 돌지 못했다.

 포메이션 랩이 종료되고 시작된 레이스는 르노의
비탈리 페트로프가 스타트 라인 옆에 설치된 월에 충돌하는 것으로 스즈카 드라마 제 2막을 열었다. 페트로프는 스타트와 동시에 포지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월하는 과정에서 윌리암스의 니코 훌켄버그 머신 노우즈에 걸려 컨트롤을 잃고는 그대로 월에 충돌했다.

 한편, 스타트에서 늦은 마크 웨버를 추월하고 르노의 쿠비카가 2위로 상승해 상위 그룹은 베텔, 쿠비카, 웨버, 젠슨 버튼 순으로 정렬되었다. 이 그룹에 끼지 못한 페라리의 마사는 그라벨을 밟은 포스인디아의 비탄토니오 리우치에게 충돌해 함께 코스아웃했고, 리우치와 좌측 앞 서스펜션에 데미지를 입은 마사, 훌켄버그와 페트로프가 리타이어 목록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세이프티 카가 투입되었다.

 

 
























 

 레이스는 7랩까지 세이프티 카에 이끌렸지만 3랩까지 2위를 달리던 루버트 쿠비카(르노)의 우측 뒷바퀴가 돌연 벗어나면서 리타이어하고 말았고, 쿠비카의 리타이어 덕에 알론소(페라리)가 3위로 톱3에 올라섰다.

 세이프티 카가 트랙을 빠져나간 이후, 10랩에서 1분 36초 대를 달린 선두 베텔이 2위 웨버를 1.6초 차이로 벌리고, 웨버는 알론소를 2.3초 차이로 벌렸다. 이때 알론소는 1분 37초대를 달렸다.

 상위그룹에서 피트인을 시작한 것은 23랩, 멕라렌의 루이스 해밀턴이 먼저였다.
피트인한 해밀턴은 소프트에서 하드 타이어로 갈아신고 7위로 복귀, 24랩에서 메르세데스GP의 슈마허가 피트인해 니코 로스버그 뒤 9위로 복귀했고, 25랩에서 선두를 달리던 베텔과 3위 알론소가 동시에 피트인했다.

 베텔과 알론소는 아무런 반전 없이 3위와 4위로 나란히 코스 복귀했다.
피트스톱을 마치고 돌아온 해밀턴을 자우바의 카무이 코바야시가 추월해 5위로 포지션을 끌어 올린다. 26랩에서는 마크 웨버가 피트인해 3위로 복귀했고, 피트인을 계속해서 늦춘 젠슨 버튼이 27랩에서 레이스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27랩에서 톱10은 젠슨 버튼, 베텔, 웨버, 알론소, 해밀턴, 코바야시, 부에미, 로스버그, 슈마허, 하이드펠드 순. 

 35랩에서 7위 로스버그와 그 뒤를 쫓는 팀 메이트 슈마허의 각축전이 벌어진다.
39랩에서 드디어 피트인한 젠슨 버튼은 하드에서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해 5위로 복귀했다.

 모든 드라이버가 피트스톱을 마쳤을 때 톱10은 베텔, 웨버, 알론소, 해밀턴, 버튼, 로스버그, 슈마허, 하이드펠드, 바리첼로, 수틸 순. 그때, 35랩에서 최속 랩 타임을 기록한 해밀턴이 3단 기어를 잃었다는 무전을 보낸다.

 5위 젠슨 버튼이 41랩에서 이날 처음으로 1분 34초대로 최속 랩 타임을 기록하며 6.4초 차이로 4위 해밀턴을 쫓는다. 44랩에 접어들었을 때 해밀턴과 젠슨 버튼의 차이는 고작 0.6초, 결국 헤어핀에서 젠슨 버튼이 해밀턴을 추월하고 4위로 부상했고, 그 시각 포스인디아의 에이드리안 수틸이 흰 연기를 내뿜다 피트인해 리타이어한다.

 공격적인 추월과 수틸의 리타이어로 자우바의 카무이 코바야시가 10위로 부상한다.
총 53랩을 도는 일본 GP 레이스가 46랩을 지났을 때 젠슨 버튼이 1분 33초 889 최속 랩 타임을 갱신한다. 

 레이스 종료 5랩을 남겨두고 팀 메이트 미하엘 슈마허에게 6위 포지션을 빼앗기지 않으려 방어하던 메르세데스GP의 니코 로스버그가 던롭 코너에서 타이어 월에 충돌한다. 로스버그가 리타이어 한 상황에서 곧이어 윌리암스의 루벤스 바리첼로를 추월한 자우바의 코바야시가 한번에 두 계단을 끌어올리며 8위로 부상, 이때 1분 34초 대를 달린 코바야시가 헤어핀에서 또 한번 팀 메이트 하이드펠드를 추월하며 7위까지 포지션을 상승시켰다.


 

 



































 베텔, 웨버, 알론소가 근소한 차이를 보인 레이스 종료 2랩을 남겨둔 상황에서 젠슨 버튼이 맹렬하게 알론소를 뒤쫓았지만 그대로 베텔, 웨버, 알론소 순으로 체커기를 받았다. 이것으로 51랩에 1분 33초 474 최속 랩 타임을 새긴 세바스찬 베텔이 폴-투-윈과 동시에 유럽 GP 이후 시즌 3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또한, 마크 웨버가 2위로 피니쉬 라인을 밟아 레드불이 시즌 3번째 1-2피니쉬를 달성, 알론소가 3위로 피니쉬했다.

 4위는 멕라렌의 젠슨 버튼, 이번 주말내내 고비를 마셨던 루이스 해밀턴이 5위, 메르세데스GP의 미하엘 슈마허가 6위, 7위 자우바의 카무이 코바야시, 8위 닉 하이드펠드, 9위 윌리암스의 루벤스 바리첼로, 10위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의 세바스찬 부에미까지 각각 포인트를 쌓아올렸다.

 이같은 결과로 드라이버즈 챔피언쉽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시즌 17차전 레이스는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한국 GP로 10월 22일 금요일 오전 10시에 프리주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최근 한국 GP 주최측에서 서킷 공사 진행률이 98~ 99%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레이스 개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010 FIA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쉽 
16차전 일본 GP 최종 드라이버/팀 포인트

순위 드라이버 포인트 순위 포인트
1 마크 웨버 220 1 레드불 426
2 페르난도 알론소 206 2 멕라렌 381
3 세바스찬 베텔 206 3 페라리 334
4 루이스 해밀턴 192 4 메르세데스GP 176
5 젠슨 버튼 189 5 르노 133
6 펠리페 마사 128 6 포스인디아 60
7 니코 로스버그 122 7 윌리암스 58
8 로버트 쿠비카 114 8 BMW 자우바 37
9 미하엘 슈마허 54 9 스쿠데리아 토로 로소 11
10 에이드리안 수틸 47 10 로터스 0
11 루벤스 바리첼로 41 11 HRT 0
12 카무이 코바야시 27 12 버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