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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0 F1] FIA 유연성 기준 강화.. 대다수 팀에게 여파


사진_레드불


 레드불과 페라리가 사용하고 있는 플렉시블 프론트 윙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FIA가 프론트 윙 유연성 검사 기준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7월에 개최된 독일 GP 피트는 때아닌 웅성거림으로 가득했다. 그 이유는 레드불 머신에 장착된 프론트 윙이 노면을 향해 아래로 휘어진 장면이 포착된 사진 때문이었는데, 고속 주행 시 25mm 아래로 휘어진다고 알려진 플렉시블 프론트 윙은 머신 스피드가 증가할 수록 더 많은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기능을 한다.

 테크니컬 규정을 찬찬히 살펴보면 '노면과의 간격을 줄일 목적으로 설계된 구조는 어떠한 경우라도 금지'라는 조항이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플렉시블 프론트 윙은 엄연히 위법이다. 하지만 50kg 하중가했을 최대 10mm까지의 휘어짐을 인정하고 있는 유연성 검사 기준을 통과한 덕분에 논란이 불거진 독일 GP는 물론 헝가리 GP에서도 레드불과 페라리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그렇지만, 기준을 충족시켰다 하더라도 휘어짐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도라면 시정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FIA가 벨기에 GP부터 유연성 검사 기준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중을 거의 2배 가까이 늘릴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새로운 기준에 대처하기 위해 프론트 윙 강성을 보강해야 하는 팀이 레드불과 페라리 뿐만이 아닌 것 같다. 이탈리아 'La Stampa'를 통해 인터뷰한 한 익명의 관계자가 "FIA가 제시한 새로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거의 모든 팀들이 현재의 설계를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것. 페라리는 강화된 새로운 기준에 대응할 테지만 "경쟁력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나름 자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