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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레드불 “혼다 선택한 이유는 ‘예산’”


 레드불이 르노와 갈라서기로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예산 투입에 소극적인 르노의 태도 때문이었다고 헬무트 마르코는 주장했다.


 레드불은 프랑스 엔진 공급자 르노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더블 타이틀을 석권했었다. 하지만 2014년 파워 유닛 시대가 시작됨과 동시에 르노 엔진의 성능 부족과 신뢰성 부족을 계기로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했고, 레드불이 원색적으로 르노를 비판하면서 급격하게 사이가 틀어졌다.


 결국 자그마치 12년 간 유지되어온 그들의 관계는 올해로 해소되며, 레드불은 내년부터 혼다의 엔진을 쓴다.


 그러나 혼다 엔진 역시 현재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엔진에 비하면 성능이 한참 뒤떨어지고 기술 신뢰성도 낮다. 그럼에도 엔진 공급자를 변경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혼다가 르노보다 더 많은 예산을 엔진 개발에 쏟아붓고 있어, 메르세데스, 페라리와 다시 경쟁하는 위치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혼다가 더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헬무트 마르코는 밝혔다.


 “르노가 저희에게 승리할 수 있는 엔진을 줄 수 없다는 것이 어느 시점에 확실해졌습니다.” 마르코는 ‘모터스포트 매거진(Motorsport Magazine)’에 말했다. “그들의 예산으로는 페라리, 메르세데스와 싸우는 것을 기대할 수 없었고, 그래서 우리는 반드시 뭔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저희 역사에서 처음으로 팩토리 엔진을 갖습니다. 그들(혼다)은 좋은 개발을 했고,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은 레드불 레이싱과 토로 로소의 다음 시즌에 좋은 일들 뿐입니다.”


 올해 레드불은 혼다와의 파트너십에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말들을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르노 팀 보스 시릴 아비테보울은 그것을 믿지 않는다.


 “혼다는 아직 저희에게 20kW(27마력) 뒤쳐져있습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는 아비테보울의 발언을 이렇게 전했다. “레드불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진실을 감추고 데이터를 속이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잘 압니다. 거기에 진실은 없습니다.” “결국 혼다는 20kW 뒤쳐져있고, 그들은 지금의 위치에서 올라서지 못합니다.”


 헬무트 마르코는 아비테보울의 발언에 곧장 반응했다. “전혀 왈가왈부할 필요 없습니다. 왜냐면 내년에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비테보울씨가 언제까지 망상에 빠져있을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모든 것이 명명백백해질 것입니다.”


사진=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