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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19차전 멕시코 GP 결선 레이스 - 맥스 우승하고 해밀턴 챔피언 등극!


 포뮬러 원 2018 시즌 19차전 경기 멕시코 GP 결선 레이스에서 레드불 드라이버 맥스 페르스타펜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이면서 멕시코 시티에서 거둔 2년 연속 우승이다.


 맥스 페르스타펜이 레이스에서 우승했다는 사실 외에도 작년과 같은 것이 하나 더 있다. 이곳 멕시코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지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해밀턴은 베텔이 우승하더라도 7위만 거두면 챔피언이 될 수 있었는데, 해밀턴은 이번에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세바스찬 베텔은 팀 동료 키미 라이코넨과 함께 페라리의 더블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이번 멕시코 GP 결선 레이스에서 폴 시터는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였다. 하지만 그는 출발과 동시에 스핀에 빠지는 바람에 3위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에게 곧바로 2위 자리를 빼앗겼다.


 좋은 출발을 한 해밀턴은 맥스 페르스타펜보다 한 걸음 먼저 턴1에 진입했지만, 안쪽 공간에서 자신의 포지션을 꼿꼿이 지킨 맥스까지 추월하지는 못했다. 그렇게 맥스가 새롭게 레이스 선두가 되고 해밀턴은 2위가 됐다.


 다니엘 리카르도는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4위에서 출발했던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의 경우, 해밀턴과 두 레드불 머신에 앞이 가로 막혀 스타트 라인과 턴1을 연결하는 긴 직선주로에서 추월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그대로 4위에 머물렀다. 발테리 보타스와 키미 라이코넨 역시 첫 출발 순서인 5위와 6위 자리를 지켰다.





 7랩에 해밀턴(메르세데스)은 벌써부터 타이어와 씨름하기 시작했다. 결국 11랩에 메르세데스는 해밀턴과 보타스를 동시에 피트인시켰고, 곧이어 레드불도 두 드라이버를 피트인시켜 타이어를 새롭게 교체했다. 여기서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한 맥스는 3위로 트랙에 복귀해, 하이퍼소프트 타이어를 신고 달리던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을 피트스트레이트에서 추월하고 2위로 올라섰다.


 메르세데스, 레드불처럼 페라리도 하이퍼소프트 타이어에 고전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반응은 가장 느렸다. 키미가 해밀턴, 리카르도에게까지 연달아 추월 당하고 5위로 후퇴하고, 11초 가량 벌어져있던 선두 베텔과 2위 맥스 간의 간격이 8초대로 좁혀지자 드디어 페라리는 두 사람을 차례로 피트로 불렀다.


 여기서 톱6는 맥스(레드불), 해밀턴(메르세데스), 리카르도(레드불), 베텔(페라리), 보타스(메르세데스), 라이코넨(페라리) 순으로, 오프닝 랩이 종료됐을 때 순위와 같았다.


 해밀턴은 금방 또 새 슈퍼소프트 타이어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반면에 페라리는 슈퍼소프트 타이어에서 페이스가 살아났다. 선두 맥스와 해밀턴의 간격이 11초 중반을 향해가던 29랩 베텔은 백마커 무리를 이용해 3위 리카르도의 머신 뒤로 가까이 붙었다. 그리고 34랩에 피트스트레이트를 따라 빠르게 내려와 리카르도와 사이드-바이-사이드를 만들어 턴1에 진입해, 한 계단 부상한 2위가 되어 턴2를 빠져나왔다.


 이때 2위 해밀턴과 3위 베텔의 거리는 2초 정도에 불과했다. 그리고 베텔은 리카르도를 추월했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39랩 턴1에서 이번에는 해밀턴을 추월했다. 이미 타이어 상태가 매우 나빴던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는 별다른 저항 없이 추월을 허용했고 금방 베텔과 멀어졌다.





 45랩에 베텔은 선두 맥스와의 거리를 14초에서 11초대로 좁혔다. 같은 시각 3위 해밀턴은 이번에는 베텔에 10초 뒤에서 리카르도(레드불)에게 DRS 공격을 받기 시작했다.


 해밀턴은 안간힘을 다해 리카르도의 공격에 맞섰다. 하지만 턴1에서 계속해서 리카르도에게 공격을 받던 그는 47랩 턴1 입구에서 큰 록-업에 빠졌고, 잔디를 가로질러 턴2로 빠져나왔다.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해밀턴은 거기서 두 번째 피트스톱을 실시했다.


 해밀턴과 같은 랩에 2위 베텔이 먼저 피트를 향해 들어갔다. 그리고 선두 맥스는 그 다음 랩에 피트스톱을 실시했다.


 발테리 보타스가 팀 동료 해밀턴과 똑같은 모습으로 턴1에서 록-업에 빠졌다가 잔디를 그대로 가로질러 턴2 출구로 빠져나왔고, 여기서 키미 라이코넨이 4위로 올라섰다. 이제 톱6는 맥스(레드불), 리카르도(레드불), 베텔(페라리), 라이코넨(페라리), 해밀턴(메르세데스), 보타스(메르세데스)였다. 이 중 리카르도와 라이코넨은 1스톱 전략이었다.


 베텔은 이번에도 리카르도가 백마커들을 추월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틈을 타 서서히 거리를 좁혀나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추월이 쉽지 않았다. 선두에서 맥스가 조금씩 거리를 벌리는 사이 리카르도는 계속되는 베텔의 공격을 전력을 다해 막아냈다. 그런데 62랩 리카르도의 차에서 갑자기 흰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곧 페이스를 잃고 트랙에 멈춰섰다. 


 이 바람에 그는 전력을 다해 지켜온 2위 자리를 허망하게 베텔에게 내준 것은 물론, 시즌 두 번째로 폴 포지션을 획득한 그랑프리를 시즌 8번째 DNF로 끝마치고 말았다.




 65랩 버추얼 세이프티 카 상황이 해제되고 레이스가 재개됐다. 이때 맥스와 베텔 사이에는 14초라는 거리가 있었다. 아직 레이스 종료까지는 꽤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둘의 간격은 거기서 더 이상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가장 먼저 체크 플래그를 받고 17초 뒤에 세바스찬 베텔(페라리)이 두 번째로 체크 플래그를 받았다.


 맥스가 들어오고 50초 뒤에 키미 라이코넨(페라리)이 세 번째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그리고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79초 뒤에 들어왔다.


 5위 발테리 보타스는 총 세 차례 피트스톱을 실시하면서 맥스 페르스타펜에게 1바퀴 차이로 들어왔다. 6위는 르노의 니코 훌켄버그, 7위는 자우바의 샤를 르클레르, 8위는 맥라렌의 스토펠 반도른, 9위는 자우바의 마커스 에릭슨, 10위는 토로 로소의 피에르 가슬리이며 훌켄버그부터는 2바퀴 차이가 났다.


레이스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97/mexico/race-result.html


 이번에 완주에 실패한 드라이버는 다니엘 리카르도를 포함해 총 네 명. 맥라렌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가 오프닝 랩에 포스인디아 머신에서 떨어져나온 파편에 맞은 뒤 차에 이상이 생겨 5랩에 리타이어했고, 르노 드라이버 카를로스 사인스와 홈 히어로 세르지오 페레즈(포스인디아)는 각각 테크니컬 트러블로 리타이어했다.

 





 이번에 루이스 해밀턴이 2018 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F1에는 새로운 5회 챔피언이 탄생했다. 이제 그는 F1 역사에서 전설적인 인물 후안 마누엘 판지오와 이름을 같이 하게 됐다. 지금까지 F1에서 다섯 차례 이상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드라이버는 미하엘 슈마허와 판지오, 그리고 해밀턴 세 사람 뿐이다.


 한편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곳에서 현재 선두는 메르세데스이며 페라리에 55점을 앞서 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