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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R

베일 벗었다. 맥라렌의 새 1,05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스피드테일’


 독특한 1+2인승 시트 구조를 가진 맥라렌의 새 하이퍼 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새 맥라렌 하이퍼 카의 이름은 ‘스피드테일(Speedtail)’이다. 이 차의 외관, 그 중에서도 특히 뒷부분을 보면 왜 그런 이름을 가졌는지를 잘 알 수 있다. 4.0 V8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고, 총 출력으로 1,050마력을 발휘한다.


 언뜻 보기에도 꽤 크기가 느껴지는 차체는 5.2미터 길이를 가졌다. 부가티 시론의 길이는 4.5미터, 스피드테일과 같은 하이브리드 슈퍼카인 라페라리가 4.7미터니까 슈퍼카치고는 상당히 긴 편에 속한다. 5,150mm의 현대 스타렉스보다 길고, 제네시스 EQ900의 전장 5,205mm와 거의 동일하다.


 앞쪽 휠에는 카본 파이버 소재로 제작된 경량 커버가 씌워졌다. 이것은 헤드라이트 아래에 수직으로 뚫린 구멍으로 빨려들어간 공기가 휠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버터플라이 도어 아래쪽에 뚫린 공기 배출구까지 잘 도달하도록 만들기 위한 장치이며, 오너가 원하면 떼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다른 맥라렌 슈퍼카들과 비교해봐도 스피드테일의 피부는 매우 매끄럽다. 사이드미러 조차 없다. 그 대신 평소에는 양쪽 문에 숨겨진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를 대시보드 좌우측에 하나씩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확인한다.




 운전석은 대시보드에 설치된 총 5개의 스크린이 바라보는 가운데에 위치한다. 그리고 그 좌우에 두 개의 동승석 시트가 존재한다. 이 두 개의 시트는 운전석 어깨를 피해 살짝 뒤편에 배치되어있으며, 이러한 독특한 시트 구조는 1993년에 탄생해 이제는 전설이 된 맥라렌 F1 로드카와 동일하다.


 엔진 시동 버튼, 버튼식 기어 셀렉터, 주행 모드 셀렉터 등 원래 센터 콘솔에 있어야하는 장치들은 모두 운전석 위쪽 천장에 설치됐다.


 뒤로 한참을 뻗어나가는 롱 테일의 끝부분에는 에어로 플랩이 달려있다. 이것은 평상 시에는 숨어있다 강력한 다운포스가 요구되는 상황이 오면 각도를 바꿔 위로 솟아오른다. 급제동 시에도 이것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데, 보통의 액티브 에어로 파츠들과 달리 스피드테일의 장치는 유연한 성질을 가진 카본파이버 소재로 제작돼, 각도가 바뀌어도 차체 간 틈새가 전혀 벌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 난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티어드롭(Teardrop) 형태의 늘씬한 실루엣과 미끈한 스킨을 가진 스피드테일은 그래서 맥라렌 로드카 중 가장 강력할 뿐 아니라 공기저항을 가장 적게 일으킨다.





 스피드테일의 최대시속은 403km. 정지상태에 있다 시속 300km에 도달하는 데까지 12.8초 밖에는 안 걸린다. 맥라렌의 첫 하이브리드 슈퍼카였던 P1보다 거의 4초 먼저 시속 300km를 돌파한다. 1,500마력의 비-하이브리드 슈퍼카 부가티 시론보다 0.8초 빠르다. 하지만 코닉세그 레게라의 10.9초에 비해서는 느리다.


 롱 테일(clamshell)의 중간 부분에는 수하물 공간이 존재한다. 그와 별도로 앞쪽 보닛 아래에도 수하물 공간이 갖추어져 있으며, 이 두 공간에 맞춤 제작된 특별한 러기지 세트가 모든 스피드테일 오너에게 제공된다.


 총 제작 대수는 106대이며 이미 전 차량의 판매가 종료된 상태다. 맥라렌이 밝힌 스피드테일의 판매가격은 175만 파운드로 우리 돈으로 약 26억원에 달한다. 18캐럿 화이트 골드로 제작된 특별한 맥라렌 엠블럼 등의 각종 옵션 가격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사진=맥라렌/ 글=offerki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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