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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8 F1] 17차전 일본 GP 예선 – 메르세데스 5년 연속 1-2, 베텔은 전략 참사로 9위


 포뮬러 원 2018 시즌 17차전 경기 일본 GP에서 챔피언십 리더 루이스 해밀턴이 개인 통산 80번째 폴 포지션 획득에 성공했다. 해밀턴의 메르세데스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가 2위, 그리고 페라리가 아닌 레드불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이 예선 3위를 거뒀다.


 특히 이번에 해밀턴은 다른 때보다 손쉽게 폴을 손에 넣었다. 페라리가 또 다시 치명적인 전략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 사용할 타이어로 슈퍼소프트 타이어만 10세트를 선택한 것부터 비극의 시작이었는지 모른다. 첫날 금요일, 복수의 드라이버가 슈퍼소프트 타이어에서 블리스터링이 발생해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고전했고 페라리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것은 예선과 레이스를 준비하는 데에도 영향을 끼쳤다.


 예선에 앞서 총 세 차례 진행된 프랙티스에서 모두 루이스 해밀턴이 가장 우수한 페이스를 나타냈다. 그리고 예선에 돌입해서도 그 기세는 여전했다. 특히 Q2에서 메르세데스는 소프트 타이어를 이용,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달린 페라리보다 빠른 랩을 달려 분위기를 완전히 제압했다.


 Q2 후반에 빗방울이 점차 굵어졌다. 자우바 드라이버 샤를 르클레르가 서행하며 코너를 돌다 갑자기 스핀에 빠졌고, 그 장면을 통해 노면이 얼마나 미끄러운 상황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시작된 Q3를 페라리는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로 출발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러나 Q3에 진출한 10대의 차량 중 같은 시각 웨트 타이어를 신고 트랙을 달리는 건 오직 페라리 뿐이었다. 메르세데스도 슈퍼소프트 타이어로 출발했고, 곧바로 플라잉 랩에 돌입해 해밀턴이 1분 27초 760, 보타스가 1분 28초 059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노면이 생각보다 말라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페라리가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로 돌아간 사이,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슬릭 타이어를 선택했던 레드불에서 맥스 페르스타펜이 메르세데스 뒤 3위를 따라붙었다.


 페라리 드라이버들이 슬릭 타이어로 갈아 신고 속도를 높이기 시작할 무렵, 이슬비가 장대비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초 사이에 더 이상 트랙 위에 붙어있는 것마저 힘들어졌고, 결국 4위와 9위라는 매우 실망스런 결과로 예선을 마쳤다. 키미 라이코넨이 4위, 세바스찬 베텔이 9위를 거뒀다.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도 2차 주행에서 더 이상 랩 타임을 단축할 수 없었다. 그렇게 처음 달린 기록으로 해밀턴이 1위, 보타스가 2위를 차지했다. 맥스 페르스타펜이 예선 3위를 거뒀는데, 메르세데스와 기록 차는 1.3초에 달한다.




예선 결과

https://www.formula1.com/en/results.html/2018/races/995/japan/qualifying.html


 예선 4위는 키미 라이코넨, 5위는 하스의 로망 그로장, 6위와 7위는 토로 로소 듀오 브렌든 하틀리와 피에르 가슬리, 8위는 포스인디아의 에스테반 오콘, 9위는 세바스찬 베텔, 10위는 포스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다. 


 맥스 페르스타펜의 팀 동료 다니엘 리카르도는 Q2 1차 주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엔진 이슈가 발생해 15위로 예선을 마쳤다. 이번 주 스즈카에 도착하기 전 레드불은 페라리를 꺾고 시상대에 입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었다. 비가 내려 폴 포지션도 노려볼만 상황이었기 때문에 리카르도의 불만은 더욱 컸고, 그는 엔진 이슈가 발생한 차에서 내려 피트를 걸어가며 거칠게 포효했다.


 한편 세바스찬 베텔은 레드불 소속이던 2014년에도 스즈카에서 9위로 레이스를 출발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3위로 레이스를 마쳤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