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 아닌 소규모 독립 팀 자우바로 돌아가겠다는 2007 챔피언 키미 라이코넨의 파격적인 결정에 다니엘 리카르도도 놀랐다.
현 레드불 드라이버 다니엘 리카르도는 내년에 르노로 이적한다. 수년 전부터 그가 당장 챔피언십 타이틀을 다툴 수 있는 메르세데스나 페라리로 이적할지 모른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톱3 팀 중 한 곳이 아닌 워크스 팀 부활을 선언한지 3년 밖에 안 된 르노와 계약했다.
키미 라이코넨은 내년에 20살의 루키 샤를 르클레르와 시트를 교체한다. 르클레르는 올해 자우바를 통해 F1에 데뷔한 페라리 주니어. 그런 그가 세바스찬 베텔의 새 팀 동료가 되고, 핀란드인 2007 챔피언은 놀랍게도 자신의 F1 첫 데뷔 팀 자우바로 돌아간다.
라이코넨의 자우바 복귀 결정에 놀랐는지 묻자 리카르도는 이렇게 답했다. “조금요.”
“저는 페라리가 드라이버 구성을 바꿀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키미가 페라리를 떠나면, F1에서 은퇴해 더트 바이크를 타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줄 알았습니다.” “그가 2년 더 (자우바에서) 보내겠다고 해 놀랐습니다.”
“그를 보면 매번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좋아한 것이 분명합니다.“
르노 드라이버 니코 훌켄버그 역시 놀라움을 인정했다. “저희 모두 레이싱을 사랑합니다. 그것을 그만둔다는 건 무척 힘든 일입니다.” “포뮬러 원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레이싱의 정점에 서 있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보면 레이싱을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는 톱 팀을 나와, 한 바퀴를 앞서던 차에서 한 바퀴가 뒤쳐질지 모르는 차로 옮겨 탄다고 합니다.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저는 거기에 자신만의 이유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는 여전히 좋은 페이스도 갖고 있어, 계속 레이싱을 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현역 F1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38살의 키미 라이코넨은 내년에 루벤스 바리첼로가 갖고 있는 역대 최다 레이스 출장 기록에 도전한다.
사진=레드불/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