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는 스파에서 페라리보다 직진 스피드가 느렸던 이유가 단순히 엔진에만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벨기에 GP가 개최되는 스파-프랑코샹 서킷은 원래 메르세데스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페라리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이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 비록 루이스 해밀턴과 메르세데스가 아직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많이 앞서 있지만 타이틀 레이스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게다가 이번 주말 열리는 이탈리아 GP에서도 페라리의 선전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스파에서 베텔이 오프닝 랩 직선 주로에서 폴 스타터 해밀턴을 단숨에 추월하고 선두로 부상할 수 있었던 비결로 많은 사람들이 페라리의 엔진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팀 보스 토토 울프는 스파에서 페라리에게 패배한 원인이 딱 한 곳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 장면을 보면 많은 결점이 보입니다. 저희는 강한 팀입니다. 하지만 틀림없이 결점이 있고, 그것이 저희가 예상한대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페라리에게 뒤쳐져 있는지 추궁하자 토토 울프는 이렇게 말했다. "저속 주행과 접지력 입니다. 지금 저희가 가진 최대 약점은 그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확실히 페라리, 레드불, 포스인디아와 비교했을 때 저희 차가 가장 타이어를 혹사시킵니다."
토토 울프는 벨기에 GP에서 성사된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최신 엔진 업그레이드 경쟁에서 자신들이 패배했음을 시인했다. 메르세데스는 이제 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지 않고 엔진 하드웨어를 신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토토 울프는 페널티를 피하면서 페라리와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아직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것은 결국 자신의 파워 유닛을 이해하고 조정하고, 소프트웨어, 연료, 오일에서 모든 성능을 뽑아내고, 엔진을 운용하는 모든 방법을 최적화하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하드웨어와 관련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답은 예스입니다."
"하지만 비장의 무기는 없습니다. 갑자기 차나 엔진이 0.3초 빨라지는 퍼포먼스를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사진=메르세데스/ 글=offerkis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