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알론소가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7년 말에 자신이 F1 은퇴를 고려했었던 사실을 공개했다.
‘F1 레이싱(F1 Racing)’과 가진 독점 인터뷰에서 알론소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 위해 F1을 떠나 인디 500과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정식으로 도전할지 여부를 지난해 진지하게 고민했었다고 밝혔다.
“네, 포뮬러 원을 그만두고 시리즈를 바꾸는 문제에 대해 생각했었습니다.”
“지난해 인디 500에 출전하고 난 뒤 오스트리아와 실버스톤에서 레이스를 하기 위해 돌아왔을 때,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모든 것을 걸고 인디와 르망에 도전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좋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은 제가 그만둘 시기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이런 결과 뒤에, 이런 기분에서는 아닙니다.”
“만약 지금 관두면 남은 여생 동안 후회할 것이고, 다른 곳에서 레이싱 커리어를 이어가더라도 뒷맛이 개운치 않을 거란 걸 알았습니다.”
“저는 아직 성공하고 싶습니다. 아직 저와 맥라렌 둘 모두에게는 끝내지 못한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알론소는 올해 F1의 21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동시에 세계 내구 선수권에도 전 경기에 출전한다. 동료 드라이버들을 포함한 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한 일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알론소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저는 아직 백발이 아닙니다.” 36세 스페인인은 자국 매체 ‘마르카(Marca)’에 이렇게 말했다. “체력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만약 10년 전에 이런 도전에 맞섰다면 그것은 무척 어려웠을 것이고 심지어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100% 감당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포뮬러 원의 속성을 잘 알고 있고, 인디 500 같은 다른 시리즈도 압니다. 지금 저는 준비됐습니다.”
사진=맥라렌/ 글=offerkis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