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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PORT

[2010 F1] 레드불 "웨버는 연비 주행하고 있었다."


사진_레드불


 터키 GP 1-2피니쉬를 멕라렌에게 넘겨준 레드불이, 세바스찬 베텔과 충돌하기 직전까지 마웨버가 연료 절약 모드로 주행하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터키 GP 레이스가 41랩에 접어들었을 무렵, 마크 웨버보다 톱 스피드에서 빨랐던 세바스찬 베텔이 뒤에서 압박해오던 루이스 해밀턴을 떼어놓기 위해 추월을 시도하면서 두 레드불 머신이 사이드-바이-사이드 상태에 놓여졌다.

 1-2피니쉬라는 해피엔딩을 코앞에 두고 결국 일촉즉발의 사이드-바이-사이드 상황에서 세바스찬 베텔이 리타이어, 마크 웨버가 1위 포디엄을 반납하는 행태로 새드엔딩으로 레이스를 종료한 레드불은 챔피언쉽 순위에서 한계단 하락해 2위로 주저 앉아버렸다.

 충돌 직후, 잔뜩 화가나 마크 웨버를 비난하는 제스쳐를 취했던 세바스찬 베텔은 마크 웨버와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도할게 뻔한 언론들의 눈치를 보며 자신이 안쪽에 있었고 더 앞서 달리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할 뿐, 그를 비난하는 발언은 자제했다.

 마크 웨버도 세바스찬 베텔을 탓할 뿐 직접적인 비난성 발언은 자제했다. "톱 스피드에서 더 빨랐던 세바스찬이 안쪽 라인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는 사이드-바이-사이드 상태에 놓였고 그때 갑자기 베텔이 오른쪽으로 움직여 충돌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충돌이 일어나게 된 계기는 두 레드불 머신의 퍼포먼스 차이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같은 머신에 같은 엔진을 탑재하고 동일한 양의 연료를 주입해 달렸음에도 레드불 드라이버의 톱 스피드 차이가 컸다는 점을 들어, 웨버와 베텔의 엔진 셋팅이 달랐던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자 레드불 드바이저 헬무토 마르코는 "타이어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명확한 대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동일한 질문을 받은 팀 대표 크리스찬 호너는
 연료 소비를 능숙하게 다뤘던 베텔과 달리 마크 웨버는 연료 절약 모드로 전환하고 있었기 때문에 퍼포먼스 차이가 있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