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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CAR

92년 역사의 팬텀, 그 8번째 새 모델 - 2018 Rolls-Royce Phantom

 


 8세대 올-뉴 롤스-로이스 팬텀이 27일 베일을 벗었다.


 롤스-로이스 팬텀이 출시 14년 만에 플랫폼까지 바뀌는 풀 체인지를 받았다. 한층 더 가벼우면서도 30% 견고한 올-알루미늄 스페이스프레임과 신세대 셀프-레벨링 에어 서스펜션의 채용으로 롤스-로이스가 자랑하는 마법의 양탄자를 탄 것 같은 승차감이 이번에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됐다.


 ‘플레그베어러(Flagbearer)’의 공로도 무시할 수 없다. 이것은 윈드스크린쪽에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 전방 도로를 스캔해 서스펜션을 사전에 조절하는 신형 팬텀에 적용된 여러 신기술 가운데 하나다.


 비록 차대는 기벼워졌지만 차체 중량은 증가했다. ‘오토카(Autocar)’에 따르면 2,625kg으로 약 75kg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것도 엄청난 선방이다. “세상에서 가장 정숙한 자동차”를 만든다는 목표로 롤스-로이스의 엔지니어들이 모든 창에 6mm 두께의 이중 접합 유리를 적용하고 무려 130kg의 흡차음재를 사용, 절연재가 사이에 채워진 이중 구조의 스킨을 플로어와 벌크헤드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타이어도 일반 타이어가 아니다. 내부에 특수 발포층이 추가된 ‘사일런트 실’이라고 불리는 저소음 타이어로 전체 타이어 소음의 9데시벨을 이것을 통해 줄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신형 팬텀은 시속 100km로 주행할 때 이전보다 10% 뛰어난 정숙성을 보인다.




 전체 개발 방향성을 따라서 차체 디자인도 기존 팬텀의 DNA를 유지하며 모던화됐다. 팬텀의 디자인 요소 가운데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판테온(Pantheon) 그릴이 위로 높아져 ‘환희의 여신’이 1인치 가량 더 높은 곳에서 옷자락을 휘날린다. 그리고 더 크고 당당해진 헤드라이트에는 링 타입의 LED 주간주행등과 함께 600미터 앞까지 비추는 레이저 라이트 시스템도 적용됐다.


 위 사진에서 보듯 옆모습은 거의 변함이 없다. 마치 풀 체인지된 포르쉐 911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이제 코치 도어는 도어 핸들을 가볍게 툭 건드리면 스르륵 알아서 닫힌다. 그렇게 들어간 내부에는 각종 엘레먼트들이 재배치된 대시보드가 등장한다. 고스트에 영향을 받은 모습도 보인다. 롤스-로이스는 대시보드를 대시보드라 부르지 않고 ‘더 갤러리’라 부른다. 대시보드 상단에 롤스-로이스의 디자인이나 개인 예술 작가에게 의뢰해 아트워크를 장식해 넣을 수 있게 된 영향이 크다.


 인포메이션 스크린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모습을 감추며, 계기판으로는 12.3인치 TFT 스크린이 채용됐다.




 현재 뉴욕 현대 미술관에 전시된 1950년대에 제작된 임스 라운지 체어(Eams Lounge Chair)에서 영향을 받아 시트가 디자인됐다. 모든 좌석은 물론, 그 주변으로 센터 암레스트와 앞뒤 도어 암레스트, C필러 하단부에까지 난방 장치를 넣었다. 버튼을 누르면 앞좌석 시트의 뒷부분이 열리고 거기서 피크닉 테이블과 함께 TV 스크린이 등장한다. 이번에 새롭게 바뀐 센터 콘솔에는 위스키잔과 샴페인잔, 디캔터(decanter) 등이 보관된 음료 캐비넷도 설치되어있다.


 팬텀은 계속해서 6.75리터 배기량의 V12 엔진을 사용한다. 다만 이번에 두 기의 터보차저가 붙어 1,700rpm에서 최대토크 91.8kg.m(900Nm)를 터뜨리며, 최고출력으로 110마력 이상 증가한 571ps(563hp)를 발휘한다. 거기에 위성 지원 8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됐다.


 신형 롤스-로이스 팬텀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롤스-로이스

글=offerkis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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