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하게도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헤드레스트 탓에 루이스 해밀턴이 그랑프리 우승을 놓치는 결과가 나오자, 메르세데스가 W08의 헤드레스트 설계를 변경하는 것을 결정했다.
|
지난 주말 파란의 전개가 이어진 아제르바이잔 GP에서 루이스 해밀턴은 한동안 꽤 오랜 시간 카메라를 독차지했다.
선두를 달리던 그의 차에서 갑자기 헤드레스트가 조금씩 위로 빠지기 시작했고, 2km가 넘는 긴 피트 스트레이트에 들어서자 금방이라도 뽑혀 날아가 버릴 듯한 급박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급한대로 해밀턴은 위험천만하게 한쪽 손으로 헤드레스트를 꾹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만 스티어링 휠을 쥔 채로 시속 350km를 넘나드는 직선주로를 질주했다. 그러나 끝내는 예정에 없던 피트인을 피하지 못했고, 그는 거기서 9위로 순위를 떨어뜨렸다.
“헤드레스트를 고정하는 핀이 완전히 꽉 안 들어갔습니다.” 메르세데스 팀 회장 니키 라우다는 ‘오스테리크(Osterreich)’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속에서 강한 저항에 직면하자 악화됐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다시 설계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곳에서 저희는 쉽게 이겼어야 했습니다.”
사진=Formula1.com
글=offerkiss@gmail.com